[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비자(V)의 3분기 실적이 컨세서스에 부합했다. 전 부문이 고른 성장을 보인 가운데 역외 거래 중 여행 부문이 뚜렷한 증가를 나타냈다.
비자의 회계연도 2023년 4분기(9월 말 결산) 주당순이익(EPS)은 2.27 달러로 컨세서스를 충족시켰다. 순영업수익은 86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1% 증가했다.
전 부문이 고른 성장을 지속한 가운데 역외거래 중 여행 부문 거래액은 26% 늘었다. 중국을 제외한 전 지역 여행 지출액이 2019년 수준을 상회하며, 강달러 지속에도 볼구하고 미국 인바운드 여행 지출액 회복이 이번 분기부터 가속화된 점이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데이터 프로세싱 수익은 43억달러로 13% 증가했는데 동사에서 승인, 처리된 거래건수가 560억 건으로 동기간 10% 늘어난 영향이다. 국제거래 수익은 32억달러로 10% 개선됐다. 국내 거래금액 대비 수익성이 좋은 역외 거래금액이 동기간 16% 확대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여행 수요의 완만한 회복이 이어지며 견조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내년 가이던스상 순영업수익 증가율은 10% 내외며, 영업 레버리지 효과로 인해 EPS는 10%대 후반 증가가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주주친화적인 자본정책 지속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비자에 대한 긍정적인 접근을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