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47.50포인트(1.98%) 오른 2450.0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장중 최고 60.98포인트(2.54%) 뛴 2436.52까지 올랐다가 장 막판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고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시장에서 기관은 홀로 6141억원 순매수했으며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5135억원, 1088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이날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13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보였으나,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는 약 6천400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이 상승했다. 삼성전자 (KS:005930)(2.71%) LG에너지솔루션(7.31%) POSCO홀딩스(2.84%) 현대차 (KS:005380)(0.53%) LG화학 (KS:051910)(4.12%) 삼성SDI(4.29%) 기아(0.48%) 등이 상승했다. 반면 SK하이닉스 (KS:000660)(-0.25%) 삼성바이오로직스 (KS:207940)(-0.14%)는 하락세로 마쳤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조4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LG에너지솔루션도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73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1% 증가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큰 폭의 주가 상승을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 장비 및 서비스(6.79%), 전기제품(6.46%), 화학(5.13%) 등이 올랐다. 섬유·의복(-1.09%), 보험(-1.01%), 통신업(-0.77%) 등은 내렸다.
이날 국내증시는 미 국채금리 하락과 전날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통화 완화적 발언 등에 주목했다.
미 국채시장에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0.14%포인트 하락한 4.66%를,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0.10%포인트 떨어진 4.97%를 나타내 5% 아래로 떨어졌다. 통상 국채금리가 떨어지면 증시로 자금이 몰려 주가의 상승 여력이 커진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장기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연준이 금리를 올려야 할 필요성이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통화 완화적인 발언은 시장에 금리인상이 이대로 멈출 것이라는 기대감을 안겼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장에 대해 "미국 연방 의원의 비둘기파적 발언에 국채금리, 달러 약세로 미국 증시가 상승하면서 아시아 증시 전반의 투자심리 개선됐다"며 "특히 국내증시에선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호실적 발표에 반도체, 이차전지 업종이 동반 강세를 나타내며 지수 상승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2.12포인트(2.78%) 오른 817.12로 거래를 마쳤다. 2거래일 연속 하락 전환하며 마감했던 코스닥 지수는 장중 3% 가까이 상승하는 등 800대를 다시 회복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819억원, 354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개인은 홀로 2098억원을 판 것으로 집계됐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은 일제히 상승했다. 에코프로비엠 (KQ:247540)(9.19%) 에코프로(7.25%) 포스코DX(4.80%) 엘앤에프(3.21%) 등 이차전지 종목들이 대거 급등했다. 이외에도 셀트리온헬스케어 (KQ:091990)(0.63%) HLB (KQ:028300)(1.00%) JYP(1.89%) 알테오젠 (KQ:196170)(1.53%) 펄어비스(0.65%) 에스엠(3.57%) 등이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