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 인천사업장. [사진=뉴스1]
[시티타임스=한국일반] LG전자의 가전과 자동차 전자장비(전장) 사업을 앞세워 올해 3분기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다.
10일 LG전자(066570)가 발표한 3분기 잠정실적에 따르면 영업이익(연결 기준)은 996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5%나 늘었다.
증권사들이 예측한 컨센서스(전망치 평균)이 8084억원인 것을 고려하면 '어닝 서프라이즈'다.
특히 경기둔화와 수요 감소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미래를 보고 투자한 전장 사업 성과가 더 빛났다.
현재 LG전자는 인포테인먼트(VS사업본부), 전기차 파워트레인(LG마그나), 차량용 조명 시스템(ZKW) 등 3대 축을 중심으로 한 포트폴리오를 통해 전장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연말 수주잔고는 100조원에 육박하고, 연간 매출액은 올해 10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LG전자의 주력 사업이었던 생활 가전과 TV를 제외하고 매출 10조원을 넘기는 '스타 사업본부'가 나오는 것은 2017년 이후 6년 만이다.
앞서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전기차가 신성장 동력이 되고 모빌리티 업계 최고의 기업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모빌리티 분야 매출을 2030년 170억달러(약 22조원)로 늘려 사업 비중을 20%까지 올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전장 사업 비중은 13% 수준이다.
LG전자는 최근 헝가리 미슈콜츠에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의 네 번째 생산기지 구축 계획을 발표하는 등 글로벌 고객사들의 전기차 전환 수요 확대에 대응해 지역별 거점 생산기지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장 사업은 미래를 내다본 '신의 한 수'가 됐다"며 "자동차 시장의 성장에 맞춰 전장 사업도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3분기 기대 이상의 실적이 내면서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6천900원(7.03%) 오른 10만5천1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