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시카고) 김지선 특파원] 구글이 인터넷 검색 시장에서 불공정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주장한 법무부의 소송 때문에 애플이 부수적인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해당 소송은 워싱턴 연방지방법원에서 진행 중이다.
연방지방법원에 따르면 소송은 부분적으로 애플 (NASDAQ:AAPL) 아이폰 사파리 웹브라우저에서 기본 검색 엔진이 되려고 구글이 애플에 지불한 연간 비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정부는 이 같은 별도 지불 행위가 구글이 검색 시장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공고히 하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구글은 부인하고 있다.
◇ 구글 소송, 애플에 장기적 피해 입힌다
번스타인 분석가 토니 사코나기는 리서치 노트에서 “앞서 언급된 소송으로 구글과 애플의 관계가 틀어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구글과 애플의 관계가 틀어지는 결과는 투자자들에 부정적으로 비춰질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사코나기는 애플이 구글로부터 연간 180억~200억 달러의 지불금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지불 금액은 애플 전체 영업이익의 14~16%를 차지할 것으로 추정했다.
반면, 장기적으로 애플 주식에는 피해가 있을 수 있지만, 구글의 지급 중단이 애플에 미치는 경제적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사코나기는 “이 사건의 판결은 2024년까지 나올 가능성이 낮다”면서 “항소 가능성이 높고 최종 결론까지 몇 년이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 애플, 구글 검색 엔진 외에 대안...MS ‘빙’
사코나기는 구글과의 관계가 틀어질 경우 애플의 대안책을 제시했다.
그는 “애플은 다른 검색 엔진과 제휴해 기본값을 제공할 수 있다”며 “마이크로소프트 빙이 가장 가능성 있는 대안이 될 것이며,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는 구글을 디폴트 옵션으로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대안은 한 가지 잠재적인 시나리오로, 애플이 사용자 선호 검색 엔진을 선별할 수 있는 선택 화면을 제공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이 대안으로 자체 검색 엔진 출시 가능성도 있음을 내비쳤다.
사코나기는 “애플이 자체 검색을 제공할 수 있게 되면 구글로부터 현재보다 더 많은 지불금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 애플, 자체 검색 엔진의 성공 가능성...“글쎄”
애플의 자체 검색 엔진이 출시된다 하더라도 구글과 완전히 경쟁력을 갖출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AI 기반 검색으로의 전환은 소비자 행동을 초기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사코나기는 ”애플은 의미 있는 공유를 포착하기 위해 자사의 브랜드와 개인 정보 보호에 대한 메시지를 활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구글 검색에서 가장 큰 장벽은 지배적인 검색 정보 (데이터) 점유율로 인한 네트워크 효과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시 말해 구글은 다른 플레이어들이 경쟁력 있는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필요한 데이터를 축적을 방어·방지하고 있다.
관련 업계는 애플이 상당한 양의 정보(데이터)를 빼앗을 수 있다면, 애플의 검색 엔진은 개선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같은 예측은 애플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 신뢰할 수 있는 구글의 경쟁자가 될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