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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설문] 증권사 MTS, 응답자 40% 이상 "AI 디지털 서비스 고도화 필요"

입력: 2023- 10- 10- 오후 03:30
[창간설문] 증권사 MTS, 응답자 40%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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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스]◆기사 게재 순서

①모바일금융, 디지털 바람에 新재테크 수단 "종잣돈 마련, 주식투자"

②세액공제 상품 담고 성장주 투자… 재테크 수익률 7% 노린다

③증권사 MTS, 응답자 40% 이상 "AI 디지털 서비스 고도화 필요"

④2명 중 1명 "카드·간편결제 플랫폼 주력 재테크는 ○○"

⑤보험도 이제 재테크 시대… 10명 중 8명 "투자 관심"[소박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비대면 투자가 증가하면서 국내 주식투자 인구가 1500만명에 육박했다. 특히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로 주식을 거래하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은 개인투자자들의 대표 거래 수단으로 자리 잡으면서 지난해 10월 말 기준 가입한 이용자 수가 3489만9401명(중복 포함)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증권사 리테일(개인영업) 사업 부문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불어난 개인투자자로 큰 변화를 맞았다. 머니S가 창간기획으로 증권사 내 MTS 부문 담당자 30명 대상으로 지난 9월13일부터 27일까지 '인터넷뱅킹 2억명 시대, 재테크 전략' 설문조사를 진행해 증권사별 MTS 경쟁력과 개선해야 할 방향에 대해 알아봤다.

진화하는 MTS, 초개인 맞춤형 AI 도입 필요성↑

주식투자자가 급증하면서 MTS도 하루가 다르게 진화 중이다. 주식을 사고파는 도구에서 나아가 개인별 맞춤형으로 투자 정보를 제공하는 등 인공지능(AI)과 접목해 투자 전문가로서의 컨설팅까지 나섰다. 단순 투자플랫폼에서 종합 금융플랫폼으로의 외연 확장에 나서고 있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 증권사 내 디지털 부문 인력 중 17명이 MTS·HTS 개편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사용자 편리성'을 꼽으며 전체 56.7%를 차지해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안정성 17.1%(7명) ▲직관성 12.2% (5명) ▲디자인 3.3%(1명) 등 순으로 나타났다.

증권사들의 올해 상반기 MTS 개편을 살펴보면 사용자 중심의 편리성이 핵심 요소로 보여진다. 이는 금융권 전반적으로 디지털화가 대세인 시점에 이용 불편함을 최대한 줄이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토스증권과 같은 핀테크사가 일명 '주린이'(주식+어린이)라 불리는 주식 초보자들을 위한 쉽고 단순한 MTS를 선보인 점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토스증권 MTS는 2021년 3월 서비스 개시 이후 26개월 만에 5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상태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사용자의 편리성을 가장 우선에 둔 MTS 개편에 나서면서 향후 도입을 희망하는 서비스 역시 생성형 AI 서비스 확대로 '초개인화'된 MTS로의 진화를 꾀했다.

'MTS 발전을 위해 확대하고 싶은 서비스'에 대한 설문에는 응답자 43.3%가 (13명) AI 활용 투자상담 서비스 고도화를 꼽았다. 그 뒤를 이어 ▲개인별 맞춤형 투자콘텐츠 제공 23.3%(7명) ▲고액자산가 포트폴리오 노하우 공유 13.3%(4명) ▲해외주식 관련 서비스 향상 10%(3명) ▲투자현황 공유 커뮤니티 개설 3.3%(1명) ▲직관적인 화면 개편 3.3%(1명) ▲알림서비스 다양화 3.3%(1명) 순으로 집계됐다.

최근 증권사 MTS는 고객별 관심과 취향, 투자 성향을 고려한 초개인화된 MTS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AI 투자정보 서비스를 투자자들에게 무료로 제공한다. AI 투자정보 서비스란 AI 기반으로 한발 빠른 투자솔루션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시장 이슈·국내외 종목 추천·리포트 속보 등 투자스타일에 맞는 심도 있는 투자 정보를 제공한다.

설문에 참여한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리테일사업부 염승환 이사는 "MTS에 생성형 AI 적극적 도입이 필요하다. 고객이 자주 사용하는 화면을 생성형 AI를 통해 알아낸 뒤 고객별 맞춤 화면을 전면에 띄워주는 등 접근성을 최대한 높여야 한다"며 "고객이 자주 사용하는 화면 아이콘을 화면에 표시해두는 방식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개인투자자들의 해외주식 투자도 증가하면서 관련 서비스 확대를 꼽은 이들도 눈에 띄었다. 유안타증권 콘텐츠 팀 정현호 차장은 "해외주식 서버 자동 주문 장시간에 상관없이 설정한 조건으로 언제나 주문이 가능하기 위해선 해외주식 관련 서비스의 향상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잦은 오류는 해결과제… "안정성 위해선 투자 늘려야"

다만 짧은 시간 내 급증한 투자자와 서비스의 증가로 각종 오류에 따른 고객민원 역시 함께 늘어난 점은 증권사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MTS 사용자가 급증하면서 증권사들의 MTS 내 서비스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지만 거래 시스템 오류로 인한 투자자들의 피해 역시 매년 증가하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영덕 의원(더불어민주당·광주 동구남구갑)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증권사 거래시스템 오류 및 피해보상 현황'에 따르면 최근 6년간 증권사 트레이딩 프로그램(HTS·MTS·WTS) 오류 및 전산사고 관련 금감원 신고 건수는 2018년 34건, 2019년 47건, 2020년 49건, 2021년 60건, 지난해 66건, 올해 8월 말 기준 68건 총 324건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 결과 MTS 안정성 강화를 위해선 IT투자 확대와 인력충원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각각 30%, 33.3%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충분한 개발 테스트 기간을 확보해야 한다는 응답이 20%, 주기적 검사를 통해 오류를 줄여야 한다는 답변도 13.3%로 나타났다.

증권사들은 갈수록 진화하는 디지털 전환 고도화를 위해 디지털·정보기술(IT) 인력 채용에도 힘쓰고 있다. IT 인력 확보를 위해 기존의 신규·경력직 채용에 그치지 않고 아카데미·공모전 등을 통해 직접 인재를 육성하는 것에도 적극적이다.

설문에 참여한 증권사 관계자는 "증권사 내 MTS 서비스 확대 등 디지털 전환 속도가 빨라지면서 IT 인력 수요가 많이 늘어났다"며 "불가항력 상황을 제외하고는 인적, 물적 투자 외에는 오류 개선 방법이 없기 때문에 투자를 지속해서 확대해 서버 오류 시 복구 기간을 단축하는 등 프로그램 안정성을 꾸준히 개선해 나가는 방법이 최선"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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