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박남숙 기자] 국민연금이 덕산네오룩스의 지분을 확대했다.
5일 인공지능 공시분석 프로그램 타키온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덕산네오룩스의 지분을 5.02%에서 6.04%로 늘렸다고 지난 4일 공시했다.
4일 종가 기준으로 해당 지분을 늘리는데, 106억원을 투자했다.
덕산네오룩스는 OLED(Organic Light Emitting Diodes)의 재료를 만든다. OLED는 LCD(Liquid Crystal Display)와 달리 자체 발광(發光)한다. LCD는 스스로 빛을 내지 못하기에 BLU(Back Light Unit)가 필수이다. 이는 상당한 두께가 수반된다는 뜻이다.
또한 LCD는 휘어지지 못한다. 접는 스마트폰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OLED가 점차 LCD를 밀어내고 디스플레이 시장의 왕좌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들이 지난 5월부터 기지재를 펴고 있다. 중국 내부의 정치 일정이 완료하면서 투자를 재개한 것이다.
OLED를 만들려면 덕산네오룩스의 재료들이 필요하다. 여기에 애플이 아이폰을 넘어서 아이패드까지 LCD 대신에 OLED를 채택하기로 했다.
조호진 타키온월드 대표이사는 알파경제에 "덕산네오룩스의 재료는 삼성디스플레이를 거쳐서 애플에 납품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애플이 선택한 OLED는 삼성디스플레이 외에 중국의 BOE도 있다. 하지만, 올해 BOE의 품질 문제가 거론되면서 애플이 삼성디스플레이에 주문량을 늘렸다.
흥국증권은 올해 3분기 아이폰15에서 삼성디플레이가 차지하는 비중이 87%로 상향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성장은 고스란히 덕산네오룩스의 매출로 귀결된다.
조호진 대표는 "덕산네오룩스는 올해를 지나 내년이 되면 매출 성장이 가팔라질 전망"이라며 "자동차가 자율 주행이라는 흐름 속에 승객에게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려고 준비 중이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여기에 OLED의 새로운 시장이 열리고 있다. 키움증권은 전장 디스플레이 시장이 25년까지 연평균 9.2% 성장해, 120억달러(16.2조원)를 초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주식을 야멸차게 팔고 있는 국민연금이 덕산네오룩스의 지분을 확대한 배경에는 이런 시장의 수요를 반영했다는 분석이다.
덕산네오룩스의 목표 주가로 흥국증권은 5만9000원을, 한국투자증권은 5만3600원을 각각 제시했다.
올해 수익률(YTD)은 5일 종가 기준으로 덕산네오룩스가 8.22%를, 코스피가 7.99%를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