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이스탄불) 박정원 특파원] 세계 최대의 유제품 수출업체 폰테라가 더 높은 최종 배당금을 선언해 주가를 끌어올렸다.
앞서 뉴질랜드의 폰테라 협동조합 그룹(이하 폰테라)은 치즈와 단백질 포트폴리오의 높은 마진으로 연간 수익이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톰슨 로이터에 따르면 폰테라의 높은 마진율을 포함한 이익은 제품 가격 상승과 유제품 원료, 식품 서비스 채널에 대한 수요 증가 때문이다.
◇ 폰테라 주가 역대 최고치 달성
7월 31일 폰테라는 종료된 회계연도에서 매각으로 인한 일회성 이익을 제외한 세후 이익을 13억 3천만 뉴질랜드 달러(7억 8천830만 달러)로 집계했다.
이는 1년 전 5억 9천100만 뉴질랜드 달러(3억 4898만 달러)에 비교하면 상당히 증가한 수치다.
폰테라 주가는 GMT 3.9%나 상승했지만 당일 전체 시장은 0.2% 하락했다.
이와 더불어 폰테라 주주펀드는 무려 7.0%나 급등해 2021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 중국 수요와 인플레이션은 불안 요소
폰테라는 세계 최대 유제품 수입 시장인 중국의 수요 감소와 국제 유제품 가격 약세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지난 8월 폰테라는 해당 시즌의 팜게이트 우유 가격 예측을 두 번이나 인하하면서 2024 회계연도를 어렵게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폰테라 최고재무책임자 닐 보몬트는 “코로나19 재개로 인한 혜택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으로 중국에는 역풍이 불고 있다”고 토로했다.
폰테라는 또한 인플레이션 압력과 농장 우유 가격 전망이 생산 수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했다.
◇ 분유 수요 폭발·중-뉴질랜드 FTA...주가 낙관
최근 세계 유제품 거래 경매에서 가격이 상승하고 중국 구매자가 재등장하고 있는 것은 폰테라에 희소식이다.
또한 중국-뉴질랜드 자유 무역협정(FTA)의 상향 조정 등은 내년 초 뉴질랜드 분유 수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폰테라는 2023 회계연도에 주당 80NZ센트의 정상화된 수익과 비교해 2024 회계연도에 지속적인 운영으로 주당 45~60NZ센트의 수익을 예상했다.
폰테라는 지난해 15NZ센트에 비해 주당 40NZ센트의 최종 배당을 선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