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박남숙 기자] 엔씨소프트(KS:036570)에 단기 실적과 신작이 모두 우려되는 상황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차증권은 21일 엔씨소프트에 대해 3분기와 4분기 실적 하향에 따라 목표주가를 33만원으로 기존보다 11% 내려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실적 감소로 밸류에이션 메리트도 부각되기 힘든 상황이라 투자 매력도는 크지 않다는 판단이다.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3분기 매출액은 4284억원으로 전년 대비 29.1%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204억원으로 85.9% 줄어들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추정된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은 2분기 대비 또 한번 '레벨 다운'이 우려된다"며 "이익 급감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는데, 이는 영업비용의 절반을 차지하는 인건비가 고정비 성격인 상황에서 신작 공백으로 매출이 크게 감소하는 점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12월 TL 국내 출시만으로는 4분기 분위기를 반전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다.
연말까지 엔씨소프트는 신작으로 9월 26일 퍼즈업, 12월 TL 국내 출시가 예정되어 있다. 캐쥬얼 신작 퍼즈업에 대한 매출 잠재력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4분기 실적 반등의 핵심은 TL 성공 여부라는 의견이다.
김현용 연구원은 "TL은 글로벌 CBT 과정을 거치며 자동 사냥과 자동 이동을 제거하고 구미 콘솔 이용자들의 게임 성향에도 부합할 수 있도록 게임 시스템을 조율 중"이라며 "다만, 4분기까지는 한 달 미만의 국내 매출과 출시 마케팅비의 미스매치가 불가피하여 실적의 가파른 반등은 힘들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