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종효 기자] 신세계그룹의 이른 정기인사는 결국 강희석 이마트·SSG 대표이사 연임과 해임이 핵심 화두였다.
21일 알파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정용진 부회장은 정기인사 발표 직전까지 강희석 이마트 겸 SSG 대표이사의 연임 입장을 고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이마트 내부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인사 직전만 해도 강희석 대표가 적어도 SSG 상장 때까지 임기 보장이 유력했던 것으로 안다”면서 “정용진 부회장의 강대표에 대한 두터운 신임을 뒤집을 수 있는 사람은 이명희 회장 뿐”이라고 말했다.
경질 직전까지 이마트와 온라인 채널 SSG닷컴을 이끌어온 강희석 대표는 임기를 약 2년 반 남겨놓은 상태였다.
다시 말해 강희석 대표 해임안에 대해 이명희 회장과 정용진 부회장 간 갈등이 있었다고 읽혀지는 대목이다.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이마트 새 수장에 임명될 한채양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는 이명희 회장과 정용진 부회장,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과의 연결고리인 이른바 ‘그룹 기획실’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치호 NBNtv 수석전문위원(행정학 박사)는 “이명희 복심 한채양 대표이사 선임으로 이명희 회장의 친정체제 복귀는 불가피하다”면서 “이번 정기인사로 정용진 부회장의 행보가 다소 위축될 수 밖에 없게 됐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