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다나 기자]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3사의 신용대출 연체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터넷은행 3사가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인터넷은행의 신용대출 연체율은 1.20%를 기록했다.
신용대출 연체율은 3사 신용대출 연체액을 신용대출 잔액으로 나눈 수치인데 3사 출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내은행의 지난 6월 말 기준 주택담보대출 제외 가계대출(신용대출 등) 연체율 0.62%와 비교하면 약 1.9배다. 지난해 6월 말(0.42%) 대비로는 2.9배다.
은행별로는 토스뱅크가 1.58%로 가장 높았고 케이뱅크가 1.57%, 카카오뱅크가 0.77%로 집계됐다.
중저신용대출 건전성이 나빠진 영향이 크다. 인터넷은행 3사의 중·저신용대출만 떼어 보면 연체율은 2.79%로 집계됐다.
2021년 말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0.8%대를 유지했지만 지난해부터 상승해 올해 6월 말 기준 2.46%를 기록했다. 1년 전(0.84%)과 비교하면 연체율이 3배 가까이 뛰었다.
케이뱅크가 4.13%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서 토스뱅크 3.40%, 카카오뱅크 (KS:323410) 1.68% 순이었다.
금융권에서는 인터넷은행이 중·저신용 대출 비중 목표치를 달성해야 하는 만큼 건전성 관리가 더욱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8월 말 기준 인터넷은행의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잔액 기준)은 카카오뱅크 28.4%, 케이뱅크 25.4%, 토스뱅크 35.6%로 집계됐다.
이는 각사가 올해 목표로 제시한 30%, 32%, 44%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