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신관로비에 설치된 소와 곰 조형물. 증시에서 소(Bull)는 상승장, 곰(Bear)은 하락장을 의미한다. 사진=한국거래소
[인포스탁데일리=윤서연 기자]
■ 코스피 지수
코스피 지수는 1.10% 상승한 2,601.28에 마감했다.
지난밤 뉴욕증시가 ECB 금리 인상 중단 시사, ARM 상장 첫날 급등 등에 상승, 유럽 주요국 증시도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2,574.98로 강보합 출발했다. 장 초반 2,572.37에서 장중 저점을 기록한 후 시간이 갈수록 상승폭을 확대했다. 오후 한때 2,611.00에서 장중 고점을 형성한 후 장 후반 상승폭을 다소 반납한 끝에 결국 2,601.28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한달 여 만에 2,600선을 회복했다.
지난밤 ECB가 금리 인상 중단을 시사한 가운데, 중국 8월 소매판매, 산업생산 지표 호조 속 금융투자 중심의 기관과 외국인 동반 순매수 등에 코스피지수는 이틀 연속 상승했다.
ARM이 뉴욕증시 상장 첫날 급등하면서 기술주 투자심리가 개선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기관이 이틀째 1조원 넘는 대규모 순매수를 지속하면서 코스피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 2만 계약 가까운 대규모 순매수, 선물지수는 1% 넘게 강세 마감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생산자물가지수 발표를 소화한 가운데, 금일 시장은 중국 경제지표 발표에 관심이 집중되는 모습을 보였다. 금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8월 소매판매가 전년동기대비 4.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전망치와 7월의 증가폭(2.5%)을 모두 상회하는 수준이다.
8월 산업생산 역시 전년동기대비 4.5% 증가하면서 시장전망치와 전월(3.7%) 수치를 모두 상회했다. 이에 대해 시장에서는 중국 당국의 다양한 내수 진작과 소비 촉진책 등으로 소비심리가 되살아나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지난밤 ECB가 기준금리를 인상했지만, 금리 인상이 마지막일 가능성을 시사했다. ECB는 성명을 통해 "주요 금리가 충분히 오랫동안 유지되면,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적시에 돌아오게 하는 데 상당히 기여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고 언급했다. 이에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긴축이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인식이 강화됐고, Fed의 11월 금리 인상 가능성도 약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아이클릭아트
지난밤 발표된 미국의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계절조정기준 전월대비 0.7% 상승했다. 이는 22년6월(0.9%) 이후 가장 큰 상승폭으로 시장 예상치(0.4% 상승)도 상회했다. 에너지 가격 10.5% 급등이 PPI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0월 인도분 가격이 지난밤 전일 대비 1.85% 상승하면서 90달러를 돌파했으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되는 모습을 보였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일본, 대만, 홍콩이 상승했고, 중국은 하락했다.
수급별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조679억, 478억 순매수. 개인은 1조1,277억 순매도했다.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8,196계약 순매수, 개인과 기관은 각각 7,845계약, 6,405계약 순매도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0.2원 상승한 1,325.9원을 기록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1.4bp 상승한 3.850%, 10년물은 전일 대비 1.1bp 상승한 3.928%를 기록했다.
3년 국채선물은 전일대비 3틱 내린 103.15 마감했다. 외국인이 2,016계약 순매도, 은행은 1,580계약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은 전일대비 11틱 내린 108.70 마감했다. 외국인과 은행이 각각 1,677계약, 579계약 순매수, 금융투자는 1,777계약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총상위종목들은 대부분 상승했다. POSCO홀딩스(+5.61%), 신한지주(+3.68%), LG화학 (KS:051910)(+3.62%), LG전자(+2.97%), KB금융 (KS:105560)(+2.14%), NAVER(+1.77%), 포스코퓨처엠(+1.74%), 현대모비스(+1.28%), LG에너지솔루션(+1.18%), 기아(+1.14%), 카카오 (KS:035720)(+1.14%), 삼성생명(+1.12%) 등이 상승했다. 반면, SK이노베이션(-1.60%), 셀트리온 (KS:068270)(-0.75%), 삼성SDI(-0.51%) 등은 하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보합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도 대부분 상승했다. 철강/금속(+4.37%), 의료정밀(+2.64%), 보험(+2.27%), 화학(+2.17%), 금융(+1.97%), 유통(+1.43%), 통신(+1.39%), 건설(+1.32%), 운수장비(+1.23%), 증권(+1.07%), 제조(+1.00%), 섬유/의복(+0.97%), 서비스(+0.69%) 등이 상승한 반면, 의약품(-0.24%) 업종만이 하락.
■ 코스닥 지수
코스닥 지수는 0.05% 하락한 899.03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900.62로 강보합 출발했다. 장 초반부터 보합권을 중심으로 등락을 보였고, 오전 내내 혼조세를 지속했다. 오후 들어 902.40에서 장중 고점을 형성했으나 재차 혼조세를 보였고, 장 후반 하락해 897.11에서 장중 저점을 기록한 후 낙폭을 다소 줄여 결국 899.03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 순매도 등에 코스닥지수는 약보합세를 보였다. 전일 사흘만에 반등했던 코스닥지수는 하루만에 재차 하락했다. 전일 7거래일만에 순매수했던 외국인은 하루만에 다시 순매도로 돌아섰고, 기관은 4거래일만에 순매도했다. 지난밤 뉴욕증시에 상장한 ARM이 급등세를 보이는 등 기술주 투자심리 개선 등도 코스닥지수에는 힘이 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에코프로비엠 (KQ:247540)(-1.75%), 에코프로(-1.55%) 등 시총 1, 2위 에코프로 그룹주가 하락, 에스엠(-2.87%), JYP Ent.(-1.34%), 와이지엔터테인먼트(-2.94%) 등 엔터주도 하락했다. 두산로보틱스 IPO 관련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이 진행된 가운데, 레인보우로보틱스(-8.46%), 스맥(-9.73%), 티로보틱스(-5.17%), 에스피지(-5.09%) 등 로봇 테마도 하락했다.
사진=아이클릭아트
반면, HPSP(+3.06%), 원익IPS(+1.17%), 에스에프에이(+2.13%), 유진테크(+3.66%) 등 일부 반도체 관련주가 상승했다. 미코바이오메드(+29.99%)는 사우디로부터 대규모 투자 유치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상한가를 기록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542억, 139억 순매도, 개인은 1,817억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총상위종목들은 하락이 다소 우세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8.46%), 메디톡스(-3.37%), 에스엠(-2.87%), 루닛(-1.97%), 에코프로비엠(-1.75%), 에코프로(-1.55%), JYP Ent.(-1.34%), 클래시스(-1.15%), 리노공업(-0.57%) 등이 하락했다. 반면, 알테오젠 (KQ:196170)(+4.63%), HPSP(+3.06%), 엘앤에프(+2.65%), 케어젠(+2.04%), 포스코DX(+2.02%), 카카오게임즈 (KQ:293490)(+1.98%), 삼천당제약(+1.60%) 등은 상승했다. HLB는 보합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상승이 우세했다. 통신장비(+2.46%), 금속(+2.43%), 섬유/의류(+2.17%), 운송(+1.92%), 화학(+1.28%), 디지털컨텐츠(+1.18%), 건설(+1.15%), 컴퓨터서비스(+1.15%), 기타서비스(+1.09%), 운송장비/부품(+0.95%), 기타제조(+0.65%), 비금속(+0.57%), 종이/목재(+0.55%), IT부품(+0.44%) 등이 상승했다. 반면, 의료/정밀기기(-1.18%), 금융(-1.09%), 오락문화(-1.06%), 기계/장비(-1.03%), 인터넷(-0.83%), 정보기기(-0.68%), 일반전기전자(-0.64%) 등은 하락했다.
윤서연 기자 yoonsy0528@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