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다나 기자] 인터넷전문은행의 비상금대출 연체금이 2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체액의 70%는 20·30세대가 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영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카카오뱅크·토스뱅크·케이뱅크 등 인터넷 은행 3개 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비상금대출 연체 잔액은 200억원을 기록했다.
금리가 인상되면서 연체금리도 증가하는 추세다. 2020년부터 비상금 대출을 판매한 카카오뱅크는 3년 만에 연체액이 25억원에서 175억원으로 7배 가까이 증가했다.
토스뱅크와 케이뱅크도 비상금대출 연체액이 각각 12억원, 13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말 연체액이 카카오뱅크 (KS:323410) 98억 8800만원, 케이뱅크 5억 4700만원, 토스뱅크 4억 8800만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8개월 사이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연체액의 절반 이상은 2030세대가 차지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175억원 중 123억원(71%), 토스뱅크 12억원 중 8억 5500만원(71%), 케이뱅크 13억원 중 7억 8200만원(60%) 등이다.
인터넷은행 3사의 비상금대출 전체 잔액은 2조 6603억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의 비율이 86.7%(2조 3069억원)로 가장 높았고 토스뱅크와 케이뱅크의 잔액은 각각 1908억원, 1625억원이었다.
윤영덕 의원은 “손쉬운 대출에 사회 초년생들의 연체가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경각심이 필요하다”며 “한편으로는 고금리·고물가에 경기침체까지 우려되는 만큼 정부 차원에서 정교하고 선별적인 금융지원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