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9시21분 두산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만1100원(7.44%) 오른 16만200원에 거래됐다. 장초반 15만4900원에 거래를 시작한 두산은 장중 16만54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두산의 시가총액은 2조5959억원으로 2조원 문턱을 넘어섰다. 두산 시가총액이 2조 원을 넘은 건 2019년 2월 12일(2조 609억 원) 이후 약 4년반 만이다.
두산 주가가 급등세를 보인 건 협동로봇 자회사 두산로보틱스가 국내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에 돌입한 가운데 두산로보틱스에 대해 긍정적 전망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메리츠증권과 DB금융투자·유진투자증권·이베스트투자증권 등 이날만 네 곳의 증권사가 글로벌 협동로봇 시장의 높은 성장성을 근거로 두산로보틱스가 상장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메리츠증권은 두산로보틱스의 적정 주가를 2만 9000원으로 제시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두산로보틱스의 희망 공모가 범위(2만1000~2만6000원) 상단보다 약 11.5% 높은 금액이다. 이를 기준으로 계산한 두산로보틱스의 예상 시가총액은 약 1조8800억원에 달한다.
증권가에서는 두산에 대해 두산로보틱스의 상장이 기업 재평가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9만원을 제시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는 사업별 가치 합산 평가(SOTP) 방식으로 산출했으며 두산 별도 부문의 영업가치 8290억원과 지분가치 5조500억원, 순차입금 7600억원을 감안한 순자산가치(NAV)는 5조1200억원"이라며 "지분가치 산출에 있어 두산로보틱스의 지분가치는 공모가 밴드 하단의 기업가치인 1조3600억원에 상장 후 지분율 68.2%를 적용한 9280억원을 적용했다"고 말했다.
양 연구원은 "최근 시장에서 로봇관련종목의 시가총액 흐름을 감안할 때, 두산로보틱스도 상장 후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 목표주가의 상향 조정 가능성도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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