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델 테크놀로지 (NYSE:DELL)(이하 델)이 2분기 컨세서스를 상회한 실적을 공개한 가운데, 온프레미스 방식의 생성형 AI 모멘이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온프레미스 컴퓨팅이란 사용자가 자체 IT 자원(서버 및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등)을 모두 자체 보유해 직접 운영과 유지, 관리하는 방식을 말한다.
델의 회계연도 2024년 2분기 매출액은 229억 달러로 전년 대비 13.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0억 달러로 1.3% 늘었다. 주당순이익(EPS)는 1.74 달러로 컨세서스를 52.5% 상회했다. 미국과 EMEA의 수요가 회복하고 있으며, 정부와 중소기업들향 판매가 좋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델의 3분기와 4분기 가이던스도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강재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발표 후 델의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 이유는 연간실적 가이던스도 상향해 4분기 호실적을 암시했고 양호한 실적과 함께 AI 모멘텀이 부각되었기 때문"이라며 "전 사업부의 실적이 개선되었는데, 인프라 사업부뿐만 아니라 PC 사업부에도 생성형 AI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델은 엔비디아와 온프레미스 방식의 생성형 AI용 제품을 위한 동맹(Project Helix)을 구축했고 온프레미스용 신제품 덕분에 상반기 AI 관련 매출은 서버 관련 매출의 20%까지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강재구 연구원은 "AI 산업의 발전은 중장기적으로 PC 시장 수요에도 긍정적일 것"이라며 "점진적으로 매출 내 AI 비중이 커지면서 밸류에이션 할증도 가능하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