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엔비디아 (NASDAQ:NVDA). [사진자료=뉴스1]
[시티타임스=미국/북중남미] 미국 정부가 중국에 이어 중동 국가에도 인공지능(AI)용 반도체 판매를 제한한다는 소식의 여파로 AI 최대 수혜주 엔비디아가 2% 가까이 하락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전거래일보다 1.71% 내린 485.09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중국과 급속하게 가까워지고 있는 중동에도 엔비디아의 AI 칩 판매를 금지한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지난달 28일 미국의 증권감독 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중동에 있는 일부 국가를 포함해 특정 고객과 다른 지역에 'A100'와 'H100' 제품군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사전 허가가 필요하다"는 통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미국은 중국에 대해서도 같은 조치를 취했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은 AI와 관련 중국과 깊은 논의를 하고 있으며, 이미 엔비디아에 수천 개의 AI용 칩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연구원들은 사우디 연구 기관인 킹 압둘라 과학 기술 대학에 상주하면서 AI와 관련한 컨설팅을 사우디에 해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사우디는 지난해 중국과 AI와 관련, 긴밀한 협력을 약속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에 서명했었다.
미국은 대중 AI칩 수출이 금지되자 중국이 중국 밖에서 AI 관련 연구를 해 이를 다시 중국으로 들여올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이 같은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보도의 파장이 커지자 미국 정부는 이를 부인했음에도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최대 수혜주 엔비디아가 떨어졌지만 반도체 모임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0.32% 상승했다. '제2의 엔비디아'로 불리는 AMD가 3% 이상 급등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날 AMD는 전거래일보다 3.53% 오른 109.45 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그동안 엔비디아는 연일 상승했으나 그간 AMD는 호실적에도 약세를 면치 못했는데, 이날 저가매수가 유입되면서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