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미국의 스토리지, 통신, SOC 칩 설계회사인 마벨테크놀로지(MRVL)의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3분기 가이던스도 시장 컨세서스를 충족했다. 마벨테크놀로지는 스토리지(storage) 시장의 수요 회복이 예상보다 느리기는 하지만 지난 2분기를 저점으로 회복 중이며, enterprise on premise 시장은 올 연말 재고 정상화가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큰 폭의 추가 감산을 진행 중인 NAND 시장은 스토리지(storage)와 엔터프라이즈(enterprise) 시장 수요 회복과 맞물리며 올 연말·연초를 기점으로 업황 회복에 나설 것이란 판단이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마벨 측은 스토리지의 전방 수요가 크게 둔화되며 당초 예상보다 저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의견을 공유했다"며 "고객들이 AI에 대한 긴급한 투자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지만, 스토리지의 수요도 강도가 약할 뿐 지난 분기를 저점으로 회복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수요 감소를 겪고 있는 enterprise on premise 부문의 경우에는 연내 고객사의 재고조정이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하며, 2024년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박유악 연구원은 "스토리지 수요 감소량보다 더욱 큰 폭의 감산을 진행 중인 NAND의 경우, 올 하반기부터 유통재고가 감소하며 2024년 업황 회복을 준비해 나아갈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8세대 V-NAND 기반의 enterprise SSD 제품은 고객들의 스토리지 성능 향상과 TCO 감소에 크게 기여할 수 있기 때문에, 양산과 함께 보다 빠른 시장 침투를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