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미국 최대 뷰티 전문 유통 업체로 울타뷰티(ULTA)의 2분기 실적이 우려에도 불구하고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울타뷰티의 2분기(5월~7월) 매출은 25.3억달러로 전년 대비 10.1% 증가했고, GAAP EPS는 6.02달러로 5.6% 늘어 매출은 시장기대치에 부합했고, EPS는 시장 기대치를 2.3% 상회했다. 2분기의 기존점 신장은 8.0%로 지난 분기 9.3%보다는 소폭 둔화되었지만, 회사의 예상보다는 양호한 수치라는 평가다.
울타뷰티는 예상보다 양호한 기존점 추세를 반영하여 올해 가이던스를 소폭 상향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소비자의 중고가 화장품 구매 수요가 감소하고 있어 판매가 인상 효과에도 불구하고, 지난 1분기 울타뷰티의 객단가는 전년동기대비 감소했다"며 "2분기에도 객단가 하락 추세가 이어진 점은 아쉽다"고 판단했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 울타뷰티는 조직적인 리테일 범죄(절도)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하지 않았다.
김명주 연구원은 "그러나 울타뷰티가 입점해 있는 유통사인 타겟이 변함없이 리테일 범죄에 직면하고 있고, 1분기와 마찬가지로 이번 분기에도 울타뷰티 또한 재고 손실이 발생한 점을 고려 시 울타뷰티의 매장에서도 절도 범죄가 이어지고 있다고 추정한다"며 "1분기와 마찬가지로 비우호적인 환경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울타뷰티의 OPM 가이던스 변화가 크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울타뷰티에 대하여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했다.
연초 우려 대비 기존점 신장하락 폭이 크지 않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화장품 시장 내 경쟁 심화로 유통사의 강도 높은 프로모션은 1분기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진행 중이며, 리테일 범죄로 인한 울타뷰티의 재고 손실 또한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울타뷰티의 GPM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하락했다.김명주 연구원은 "최근 미국 소비자의 중저가 화장품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면서 화장품 시장에서 아마존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며 "이는 오프라인 매출 비중이 높은 울타뷰티에 부정적"이라고 판단했다.
한위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중국 매출 익스포저가 없다는 점은 긍정적이나 고금리 환경 속에서 미국 소비자의 재량 지출 관련 노이즈가 재차 불거질 가능성이 있고 9월 학자금 대출상환 재개도 예정되어 있는 만큼 뷰티 제품 수요 확장을 기대하기 어려운 환경"이라며 "최근 동사를 포함해 다수의 유통 업체에서 도난으로 인한 재고손실(inventory shrink)이 늘어나고 있는 점도 부담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도난 방지를 위한 투자로 마진 압박 심화 가능성을 염두에 둘 시점이라는 조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