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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5번 동결했는데… '연 6%' 주담대 금리 왜 오르나

입력: 2023- 08- 25- 오후 02:14
한은, 기준금리 5번 동결했는데… '연 6%' 주담대 금리 왜 오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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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3.50%의 기준금리를 동결했으나 은행권의 대출금리는 오름세를 보인다. 은행의 자금 조달원인 은행채 금리가 오른 데다 채권금리 상승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금융당국이 늘어난 가계대출 규모를 경제 뇌관으로 꼽으면서 은행권이 대출 문턱이 올라 하반기 대출금리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25일 은행권에 따르면 전날 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은행의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신규코픽스 기준)은 연 4.05~6.94%로 집계됐다.

지난 10일 연 4.08~6.92%에서 금리가 최대 0.03%포인트 오른 셈이다. 지난 2월24일(연 4.53~6.42%)과 비교하면 상단 기준 0.50%포인트 상승했다.

은행 대출의 기준이 되는 시장금리도 상승세다. 은행채 5년물(AAA등급) 금리는 5월 한 때 3%대로 내려왔다가 6월 다시 4%로 오른 뒤 이달 17일에는 4.41%까지 올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연 5.25~5.50%로 0.25%포인트 올리면서 시장금리가 오른 셈이다.

금융당국은 가계부채 속도 조절을 위해 50년 만기 주담대의 연령제한을 검토하는 등 대출 조절을 주문하고 있다. 만기가 늘어나면 갚아야 할 원리금이 늘어나는 부작용이 생기기 때문이다.

현재 가계대출 규제의 핵심인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에서 만기가 늘어나면 차주는 매월 갚아야 할 원리금 부담이 줄어드는 효과를 누린다.

은행권 관계자는 "최근 가계대출 증가세가 가팔라져 금융당국이 현장 검사를 시작해 대출 문턱이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며 "가계부채의 가파른 증가세가 대출금리 상승의 또 다른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2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2분기 말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과 카드사, 백화점 등 판매신용을 더한 가계신용 잔액은 1862조8000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9조5000억원 증가했다. 가계신용에서 비중이 가장 큰 가계대출은 전분기말 대비 10조1000억원 증가한 1748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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