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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 커지는 경제성장률… 한은, 올해 1.4% 유지

입력: 2023- 08- 25- 오전 02:40
© Reuters. 불확실성 커지는 경제성장률… 한은, 올해 1.4%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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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경제=김다나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1.4%로 유지했다. 하지만 경제 버팀목인 수출이 고개를 들지 못하는 가운데 내수마저도 부진한 성적을 이어가면서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한은은 24일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5월 제시한 1.4%로 유지했다.

부문별로 따져보면 지난해 4.1% 늘어났던 민간소비는 올해 2.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3.1%, 재화수출은 0.7%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다.

반면 설비투자는 지난해 0.9% 감소했던 설비투자는 3.0%로 감소 폭이 더 확대됐다. 재화수입도 0.8%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3.5%로 기존 전망치를 유지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5월 3.3%, 6월 2.7%, 지난달 2.3% 등을 기록하며 최근 2%대에서 둔화 흐름을 이어갔지만 8월부터 다시 높아져 연말까지 3% 안팎에서 등락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농산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3.4%로 기존 전망치(3.3%)보다 0.1%p 올렸다. 수요 측 물가압력이 다소 약화됐지만 누적된 비용 상승 압력의 파급 영향이 지속된 영향이 크다는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올해 1.4% 성장률 방어도 불안하다는 걱정이 나온다. 올해 상반기 잠정 누적 성장률은 0.9%로 하반기 1.7%를 성장해야 간신히 목표치에 다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 환경이 녹록지 않다. 중국 등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너무 커서다.

특히 우리나라 경제를 이끄는 수출은 반도체와 대중국 수출 부진으로 11개월 연속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중국이 최근 부동산 리스크로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여러 불안요소들이 우리나라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런 중국의 불확실성을 반영해 한은은 내년 우리나라 성장률을 2.2%로 지난 전망치(2.3%)보다 0.1%p 내렸다.

한은은 향후 성장경로가 중국 주요국 경기흐름, 에너지가격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우리나라 성장률을 낮춘 것은 여러 가지 중국의 부동산시장 상황을 볼 때 내년에도 중국 경제의 빠른 회복은 가능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는 측면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의 금융 불안이 확대돼 우리나라로 번지면 성장률을 더 끌어내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은은 이날 경제 전망에서 중국 부동산 부진 지속으로 성장세가 추가로 약화하는 경우 올해 성장률이 1%대 초중반(1.2~1.3%)으로 낮아질 것이라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같은 시나리오에 따르면 내년 성장률도 1.9~2.0%로 최대 0.3%p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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