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미국의 대형 마트 체인인 월마트 (NYSE:WMT)가 회계연도 2024년 2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현재 소비 환경에서 시장 점유율 확대가 전망된다.
월마트의 2분기(7월말) 매출액은 1616.3 억달러로 전년 대비 5.7% 늘었고, 영업이익률 4.5%, EPS(주당순이익)은 1.84 달러를 기록해 시장 기대치를 모두 상회했다.
황현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매출액은 식료품 판매 증가와 PB 침투율 확대, 온라인 서비스수요 확대로 온·오프라인 사업부 모두 성장했고, 미국에서는 인플레이션 여파로 홈 쿠킹 수요가 늘며 식료품 및 관련 주방용품 판매가 증가했다"며 "필수소비재 중심의 소비가 늘면서 PB 판매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월마트는 2 개분기 연속 가이던스를 상향했다.
황현정 연구원은 "현재 소비 환경에서 시장 점유율 확대가 기대된다"며 "고물가에 식료품, 필수소비재 중심의 소비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가성비 제품 선호 현상으로 PB 제품들의 판매가 늘고 있어 그로서리(Grocery)비중이 높은 동사의 점유율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식료품 판매가 늘면서 관련 주방가전, 용품 판매가 증가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란 설명이다.
황 연구원은 "월마트의 12개월 선행 PER(주가수익비율)은 23배로 전고점 수준까지 회복했지만, 시장 점유율 확대와 더불어, 옴니채널 전략에 따른 채널간의 시너지 효과와 생성형 AI 챗봇 서비스 도입을 통한 가격 협상 능력 강화, 매장 자동화 투자 확대로 인한 운영 효율성 증대를 감안 시 장기 성장 모멘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