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종합강관 제조 전문업체 넥스틸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신규 상장한다. 올해 코스피에 상장하는 첫 주자인 만큼 '400% 잭팟'을 터트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넥스틸의 코스피 매매는 이날부터 개시된다. 주관사는 하나증권이다. 한국거래소가 지난 6월26일부터 상장 당일 공모가의 60~400%로 가격제한폭을 확대하면서 넥스틸(공모가 1만1500원)은 이날 6900원~4만6000원 사이에서 움직일 수 있다.
넥스틸은 올해 첫 코스피 신규 상장이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끈다. 올 들어 IPO 시장에서 코스피 입성 도전이 7개월만에 재개됐으며 코스피 신규 상장한 회사가 리츠(부동산투자회사)를 제외하면 SK오션플랜트(이전상장) 뿐이다. 연초 컬리·케이뱅크·골프존카운티 등이 연이어 상장 도전을 철회해 올해 코스피에 신규 상장한 기업도 없는 상황이다.
다만 넥스틸은 수요예측과 일반청약에서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지난 2~3일 진행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은 700개 국내외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 235.56대1을 기록, 공모가는 희망 범위(1만1500원~1만2500원) 최하단인 1만1500원에 확정됐다. 이후 진행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는 4.13대 1의 경쟁률로 올해 최저 성적을 기록했다.
최근 코스피지수가 2500선을 하회하는 등 국내 증시가 혼란스러운 상황이라는 점에서 따블 달성도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변경된 가격제한폭과 코스피 타이틀에 힘입어 흥행할 수도 있다는 기대도 적지 않다. 일각에서는 넥스틸이 상장 첫날 보이는 상승률에 따라 최종 성적이 결정될 것이란 입장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넥스틸이 IPO 과정에서 흥행을 이끌진 못했으나 침체됐던 코스피시장에 활기를 불어넣는 역할을 해줄 것"이라며 "넥스틸을 시작으로 올해 하반기 두산로보틱스, SK에코플랜트, SGI서울보증보험,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등이 코스피시장에 입성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