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네트워킹 하드웨어, 보안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미국의 다국적 기업 시스코 시스템즈 (NASDAQ:CSCO)가 긍정적인 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금리상승 국면을 고려하면 가치형 테크(Tech) 투자의 합리적인 대안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시스코시스템즈(7월 결산 법인)의 4분기 실적은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외형과 수익을 기록했다. 특히, 3분기 연속 두 자릿수의 매출성장을 보이며 전년 대비 기준 20% 이상 성장한 미주지역의 매출이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흐름 또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김도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속적으로 주가를 압박했던 수주절벽에 대한 우려를 해소할 수 있었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며 "주력시장인 미국의 사업이 전년 대비 기준 20%가 넘는 성장에 성공하면서 외형은 두 분기 연속 두 자릿수의 성장을 보였고, 역점을 두고 추진해온 소프트웨어(Software) 수수료 사업도 전년대비 20%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양호한 외형과 수익성이 유지된 덕분으로 주주 가치 환원정책의 근원인 현금흐름 또한 전년 기준으로 62% 성장했다. 그러나, 올해 외형과 거의 차이가 없는 수준의 2024년 외형 가이던스(Guidance)는 부담요인으로 꼽힌다.김도현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상하기 위해서는 매출에 대한 기대의 상향조정이 동반되야 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금리가 상승하는 국면에서 성장에 대한 눈높이를 다소 낮춘 가치형 테크(Tech) 종목의 비중을 확대하고자 하는 투자자라면 시스코 시스템즈가 적절한 대안"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