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시카고) 김지선 특파원] 페이팔 홀딩스는 인튜이트의 임원 알렉스 크리스를 차기 최고경영자로 임명했다. 회사는 기술적인 부분을 보완할 크리스의 능력에 거는 기대가 크다.
16일 배런스에 따르면 크리스는 페이팔 최고경영자 댄 슐만 후임자로 9월 27일 임명될 예정이다.
◇ 댄 슐만이 주가에 미친 영향
슐만 재임 기간 동안 페이팔 주식은 전체적으로 두 배 이상 상승했지만, 지난 1년 동안 약 38%나 하락했다.
특히, 슐만이 올해 말까지 은퇴를 시사하면서 페이팔 주식에 영향을 미칠지 모른다는 불확실성 조성 책임의 비난이 있었다.
크리스 임명 소식에 CEO 부재라는 불확실성은 해소됐지만 페이팔이 직면한 넘어야 할 산들은 여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슐만은 내년 5월까지 페이팔 이사회에 잔류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 페이팔 성장을 증명할 차세대 리더 알렉스 크리스
월스트리트에 따르면 크리스의 도전은 급속한 성장세인 애플 (NASDAQ:AAPL) 페이에 맞서 페이팔 (NASDAQ:PYPL)도 성장 가능한지 여부를 보여주는 일이다.
장바구니 페이지에서 페이팔 대신 일반적으로 애플과 알파벳의 구글 및 아마존이 개발한 대안이 포함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같은 현상은 온라인 결제가 점점 더 널리 사용되는 상황에서 페이팔의 성장은 제한적으로 이뤄진다는 방증이다.
페이팔은 성명을 통해 “이번 임명은 지난 몇 달 동안 이사회가 진행한 철저한 검증 절차에 따른 것”이라면서 “크리스는 광범위한 글로벌 결제와 제품, 기술 경험을 갖춘 차세대 리더에 최적의 인물”이라고 밝혔다.
◇ 경쟁사에 맞설 기술적 경험을 갖춘 알렉스 크리스
크리스는 인튜이트에서 소프트웨어로 소기업과 자영업자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7천 명의 직원 팀을 관리한 바 있다.
또 그는 지난 2021년 메일침프의 인수와 통합을 이끌기도 했다.
울프 리서치 분석가들의 메모에 따르면 크리스는 브랜드 없는 결제 처리 및 기타 부가 가치 서비스 등에서 페이팔 서비스 확장을 위해 자신의 중소기업 경험을 십분 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크리스가 애플 등 경쟁기업의 시장 위협 요소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페이팔은 신임 CEO 임명에 따른 반사이익을 얻지 못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 경쟁 격화 속 이익 증대라는 과제
이달 초, 페이팔은 이익과 수익에서 분석가 추정치를 상회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활성 계정 수가 감소하는 등 영업 이익률이 하락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주가는 11% 하락했다.
모펫나단슨 분석가 리사 엘리스 연구에 따르면 최소한 두 개의 장바구니 추가 버튼을 가진 소매업체의 수는 지난 2018년부터 27%에서 65%로 증가했다.
페이팔 자체는 5년 전과 마찬가지로 소매 웹사이트 약 80% 가량의 장바구니 추가 버튼을 유지하고 있을 뿐이다.
페이팔과 새 CEO 크리스는 경쟁 격화 속 이익 증대라는 절체절명의 과제를 수행해야만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