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우림 기자]
2차전지주들의 동반 약세에 코스피 지수가 나흘째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2600선이 붕괴됐습니다.
7일 코스피 지수는 기관의 강한 매도에 전 거래일 대비 22.09포인트(0.85%) 하락한 2580.71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2600선 아래로 떨어진 건 지난 7월 26일(2592.36) 이후 8거래일 만입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 기관이 홀로 3308억원을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고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828억원, 289억원을 순매수했습니다.
업종별로는 하락이 우세했습니다. 철강및금속은 3%대, 의료정밀, 화학, 운수장비, 유통업, 비금속광물은 1%대 하락했습니다.
반면 통신업, 서비스업은 2%대, 종이목재, 음식료품, 증권은 1%대, 보험, 금융업은 1% 미만 상승했습니다.
코스피 시가 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하락했습니다. 2차전지 관련주 LG에너지솔루션(-4.81%), LG화학 (KS:051910)(-3.3%), 삼성SDI(-2.83%), 포스코퓨처엠(-8.64%)의 하락이 두드러졌고 POSCO홀딩스도 5.56% 떨어졌습니다.
반면 네이버는 인공지능(AI)에 대한 기대감으로 4.92% 올랐고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 (KS:005930)(0.29%)와 SK하이닉스 (KS:000660)(1.5%)도 상승했습니다.
코스닥 지수도 2차전지주 약세에 전 거래일 대비 20.21포인트(2.2%) 떨어진 898.22에 마감했습니다.
투자 주체별 수급을 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997억원, 1069억원을 팔아치웠고 개인은 홀로 3336억원을 사들였습니다.
그럼 오늘의 특징주들을 살펴보시죠.
◇ 특징주
초전도체 테마주들이 여전히 강세였습니다. 국일신동 (KQ:060480)(29.97%), 파워로직스 (KQ:047310)(29.92%), 서원 (KS:021050)(29.82%), 신성델타테크 (KQ:065350)(29.84%) 등 관련주는 일제히 상한가로 치솟았습니다.
상온 초전도체로 불리는 LK-99와의 관련성을 부정한 서남도 이날 주가가 14.85% 올랐습니다.
이들 종목은 LK-99 개발 소식과 함께 관련주로 분류되면서 지난달 말부터 급등 흐름을 보였습니다.
LK-99는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고 주장한 상온 초전도체로 해당 물질이 상온에서 초전도성을 가졌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네이버는 올해 2분기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강세였습니다. 이날 네이버는 전 거래일 대비 4.92% 오른 23만 45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로써 시가총액은 38조 4695억원으로 올해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앞서 지난 4일 네이버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372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0.9% 증가했다고 잠정 공시했습니다.
주가 급등으로 시장의 우려를 낳았던 에코프로비엠 (KQ:247540), 에코프로가 나란히 두 릿수 안팎의 급락세를 나타냈습니다.
코스닥 시총 1위 에코프로비엠 (KQ:247540)은 전일 대비 10.64% 내린 34만원에 장을 마쳤고 2위인 에코프로 역시 9.20% 빠져 106만 6000원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이차전지주들의 동반 약세는 공매도 투자자들의 숏커버링이 일단락되는 가운데 최근 초전도체 테마주 등이 부상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