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아마존(NASDAQ:AMZN)의 2분기 실적이 모두 시장 가이던스 상단을 상회한 가운데 북미 리테일 마진 개선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다.
아마존은 2분기 매출이 1344억 달러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7억 달러로 전년 대비 128% 늘어 매출과 이익 모두 가이던스 상단인 1330억 달러와 55억 달러를 상회했다. 리테일과 클라우드 사업 전반에 걸쳐 세부 항목 대부분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김재임 하나증권 연구원은 "북미 리테일 마진이 3.9%로 1분기 1.2% 대비 크게 개선됐다는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아마존은 현재 미국 물류와 배송 네트워크를 기존의 전국단위 시스템에서 8개의 지역으로 나눠 지역별 세분화 전략을 시행 중으로 지역별 세분화가구축되면 배송시간 단축과 비용 감축을 통해서 북미 리테일 비용 구조를 크게 개선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2분기에 물류 시스템 전환에서 진전을 보이면서 북미 리테일 마진 개선으로 이어졌고 하반기 추가적인 개선세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 가장 주목한 클라우드 사업부 AWS 매출도 221억 달러로 12% 증가, 예상치였던10%를 여유 있게 상회했다.
김재임 연구원은 "고객사의 클라우드 사용량 조절(Optimization)이 2분기에도 계속되며 4월 매출 성장이 11%로 1분기 대비 5ppt 하락했으나 이후 안정화 되기 시작했다"며 "3분기 AWS 가이던스를 제시하지 않았으나 사용량 조절이 완화되고 있고 신규 워크로드(Workload) 증가 추세 등 전분기와 다른 긍정적인 톤으로 변화됐다"고 설명했다.
기업의 비용 조절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으나 클라우드 예산 적용의 경우 상반기 대비 하반기 여유롭게 진행되고 AWS가 올해 후반에 AI를 활용한 신규 기능과 서비스를 대거 추가에 따른 효과 등을 고려하면 기존 예상대로 하반기에 클라우드 성장 반등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아마존의 3분기 가이던스도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김 연구원은 "기존 보수적인 가이던스 추정 패턴을 고려하면 영업이익 가이던스는 상당히 고무적으로 아마존이 현재 전략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미국 물류 시스템 구조 전환에 따른 비용 구조 개선에 대해서 상당한 자신감 확인으로 판단된다"며 "하반기에 이커머스 성장 전망치 상향조정, 인플레이션 둔화에 따른 소비자 구매 수요 상승 등 매출액 업사이드 기대 요인도 주목할 사항"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