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태양광업체인 퍼스트솔라(FSLR)가 2분기 수요 강세와 신제품 판매 확대를 통한 판가 상승으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퍼스트 솔라 (NASDAQ:FSLR)는 중국산 웨이퍼로부터 자유로운 박막형 CdTe(카드뮴 텔루라이드) 화합물 방식의 태양광 모듈을 생산 중이며 미국향 판매 비중은 약 85%다.
퍼스트솔라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30.6% 증가한 8.1억달러, 영업이익은 1.7억달러로 16.4% 증가했다고 밝혀, 약 3600만달러의 소송 손실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모듈 ASP(평균판매단가) 증가와 판매 운송 비용 감소 그리고 미국 판매량 증가로 인한 AMPC(Advanced Manufacturing Production Credit) 확대가 이익률 개선 요인으로 평가된다.
2분기 모듈 생산량은 2.81GW로 전년 대비 27.6% 늘어 컨센서스인 2.70GW를 상회했다.
최영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페이즈 에너지의 부정적인 2분기 실적 및 가이던스를 고려하면 가정용 태양광 수요는 둔화 우려가 존재하나, 모듈 세그먼트가 다양한 퍼스트 솔라와 한화솔루션의 2분기 판매량 증가, 연간 출하량 가이던스 유지, 앞당긴 설비 가동 시점, 추가 증설 등 고려하면 가정용 제외한 전반적인 태양광 수요는 견조하다"고 판단했다.
2분기 폴리실리콘 기반의 밸류체인으로부터 자유롭고, 신제품 출시를 통한 판가 상승으로 퍼스트솔라의 수익성은 상승한 반면, 폴리실리콘에 기반한 한화솔루션의 모듈 수익성은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그러나 이는 전방 수요 둔화 보다는 웨이퍼 가격을 인식하는 시차의 문제라는 분석이다.
최영광 연구원은 "모듈-웨이퍼 래깅 스프레드는 3분기까지 하락이 예상되나 4분기부터 반등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진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퍼스트솔라에 대해 "하반기에도 독점적인 지위를 통해 높은 마진을 지속할 것"이라며 "ITC 보너스 세액공제를 받는 유일한 기업이며, 태양전지 공급과잉으로 인한 가격 하락 압력이 덜하고 운임하락으로 인한 비용절감이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