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대표적인 반도체 전공정 장비기업인 램리서치 (NASDAQ:LRCX)가 예상보다 양호한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2024년 AI 수요 증가에 따른 팹 투자가 회복되면서 수혜가 가능할 전망이다.
램리서치는 올해 2분기 매출액이 32억달러로 전년 대비 31% 감소했고, EPS(Non-GAAP) 5.98달러로 32% 줄었지만 모두 컨센서스 및 기존 가이던스를 상회했다. 3분기 가이던스는 매출액 34억달러, OPM 28%, EPS 6.05달러를 제시했다.
임지용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램리서치의 주가는 분기 실적 가이던스보다 향후 고객사의 수요 판단과 Capex 동향이 좌우한다"며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AI 발 웨이퍼 팹 투자 확대 흐름과 첨단 공정 및 패키징 기술 관련 대응력이 중요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올해 웨이퍼 Fab 지출은 중국과 HBM 수요 성장으로 700억달러 중반이 예상된다.
메모리향은 전년대비 40% 중반, 비메모리는 약 10% 하락할 것으로 추정된다. 2023년은 팹투자 침체기지만, Generative AI 성장이 시작됐고 하반기와 2024년부터는 AI 관련 메모리와 파운드리 모두 투자를 늘리는 기점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임지용 연구원은 "고급 AI 서버는 기존 서버 대비 더 높은 메모리와 스토리지를 요구하는데 AI 서버의 보급률이 1% 증가할 때마다 10~15억달러의 웨이퍼 팹 투자가 필요하고 그만큼 더 수준 높은 식각과 증착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동사에게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GAA 공정, 3D DRAM, 고급 패키징은 유효시장을 확장시키고 동사에 중요한 수요 변곡점으로 작용할 것이란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