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버넥트의 코스닥 매매는 이날부터 개시된다.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한국거래소가 지난달 26일부터 상장 당일 공모가의 60~400%로 가격제한폭을 확대하면서 버넥트(공모가 1만6000원)는 이날 9600원~6만4000원 사이에서 움직일 수 있다.
버넥트는 지난 17~18일 진행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 최종 경쟁률 1311.65대1을 기록했다. 배정물량인 48만주(100% 신주모집 방식)에 대해 6억2959만460주가 접수됐으며 청약 증거금은 약 5조367억원을 모았다.
앞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도 총 1930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 1824.09대1로 흥행, 공모가는 희망 범위(1만1500원~1만3600원) 상단인 1만6000원에 확정됐다. 당시 참여 기관 중 67.65%가 공모가 상단을 초과한 1만7000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확정된 공모가격 기준 버넥트 전체 공모금액은 307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약 1739억원 규모다.
지난 2016년 설립된 버넥트는 자체 개발한 컴퓨터 비전 기반의 증강현실(AR) 기술을 바탕으로 XR 솔루션을 국내 대기업·정부기관 등 고객사에 개발·제공하는 기업이다. 자체 원천 기술인 컴퓨터 비전 엔진 트랙(Track)은 0.03초 미만의 처리 속도로 실시간 작업이 가능하며 현장 설비·장비의 검출과 추적을 정확하게 이뤄낸다.
하태진 버넥트 대표는 지난 10일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상반기 수주액이 지난해 매출액(51억원)에 육박하는 등 하반기에 접어들기 전에 지난해 매출 수준의 수주를 완료한 상황"이라며 "내년에는 흑자전환을 자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버넥트의 기술력을 높게 평가하며 향후 시장점유율을 긍정적으로 점치고 있다. 다만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에코프로 3형제'(에코프로·에코프로비엠·에코프로에이치엔)가 차지하는 코스닥 시장 비중이 16%에 육박해 '쏠림 현상'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에코프로그룹주가 연일 큰 상승폭을 보이며 신고가를 갈아치우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 상황"이라며 "코스닥 시장의 희비를 좌우하는 종목이 에코프로 관련주라는 인식이 확산돼 신규종목에 대한 투자 열기가 식은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4일 상장한 뷰티스킨 역시 (가격제한폭이 확대 적용된 후 상장한) 다른 종목들 대비 미미한 상승률을 보이며 부각을 나타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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