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전 거래일 보다 13만2000원(11.37%) 오른 129만3000원, 에코프로비엠은 5만7500원(14.22%) 오른 46만2000원에 거래됐다.
에코프로는 이미 코스닥 상장사 사상 5번째 '황제주'(주당 100만원짜리 주식) 지위를 획득했다. 지난 10일 장중 처음으로 터치한 100만원 선을 18일 마감 종가에서 지켰다. 이 과정에서 코스닥 시가총액 1위로 올라서기도 했다.
현재 코스닥 시총 1위는 에코프로 자회사 에코프로비엠이다. 에코프로는 2차전지 소재인 양극재를 생산하는 에코프로비엠 (KQ:247540), 친환경 솔루션 업체 에코프로에이치엔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에코프로비엠 시총은 45조1842억원으로, 유가증권시장 시총 9위인 현대차(42조4121억원)를 앞질렀다. 에코프로 시총 34조4296억원은 유가증권시장 10위인 기아(34조129억원)보다 많다.
에코프로 형제주가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2차전지 기업에 대한 기대감, '황제주' 안착을 위한 매수세 집중, 공매도에서 돌아선 '숏 스퀴즈' 등이다.
숏 스퀴즈는 공매도 투자자가 추가 주가 상승을 우려해 해당 종목을 사들이는 것을 뜻한다. 증권사들은 다음달 발표하는 MSCI 한국지수 구성 종목에 에코프로가 편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수급은 에코프로 자체의 실적 개선 등 기초여건(펀더멘털) 요인보다는 숏 스퀴즈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전창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2차전지 종목은 실적 부진과 평가가치(밸류에이션) 부담 가중 등의 요인이 위험으로 대두했다"면서도 "에코프로 주가는 외국인 중심의 쇼트 스퀴즈와 다음 달 MSCI 지수 편입 등의 요인으로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