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넷플릭스 (NASDAQ:NFLX)의 2분기 순증 가입자 수가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했다. 예상보다 낮은 3분기 가이던스는 아쉽지만 수익성 개선 통한 중장기 성장성은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넷플릭스의 2분기 순증 가입자 수는 589만 명으로 컨센서스인 206만 명을 크게 웃돌았으나 예상보다 큰 가입자 수에 비해 매출액 증가율은 이에 미치지 못했다. 여기에 3분기 가이던스가 시장 전망치에 미달하자 실적 발표 직후 주가는 장외에서 8% 하락했다.
광고형 요금제가 론칭되어 있고 계정 공유 유료화가 시행된 미국, 유럽 등의 국가에서 구독자 순증효과가 돋보였다는 평가다.
최근 넷플릭스는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시행·시도 중이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계정 공유 유료화 조치에 대해 반발이 있었으나 가입자 이탈보다는 신규 가입자를 더 많이 유치한 것이 2분기 실적을 통해 분명히 확인됐다"며 "계정 공유 유료화 정책을 하반기에는 미시행국에도 확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더해 가장 저렴한 무광고(Ad-Free) 베이식(Basic) 요금제의 폐지 수순을 밟고 있는데, 기존 베이식 요금제보다 저렴한 ‘광고형 스탠다드’ 혹은 무광고 요금제 상위 티어인 ‘스탠다드’, ‘프리미엄’ 요금제로 가입 전환을 유도해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위함이라는 분석이다.
최민하 연구원은 "예상보다 낮은 3분기 가이던스는 아쉽지만 수익성 개선 통한 중장기 성장성은 유효하다"며 하반기 더 많은 국가에서 공유 금지 정책 확대와 광고 요금제 출시를 예상했다.
이어 "최근 미국 작가와 배우 조합의 파업이 지속되고 있어 제작 차질 등이 나타나고 있는 점도 단기 부담"이라면서도 "그럼에도 넷플릭스는 꾸준히 수익 창출 개선, 마진 제고 움직임을 통해 수익성 지표는 개선세로 최근 어려워진 미디어 환경 속에서도 중장기적으로 구독자 순증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