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의 적정가치를 볼 수 있는 프리미엄 데이터 세일 중: 최대 50% 할인!지금 구독하기

"원하는 테마 고르세요" 이색 ETF, 수익률은 천차만별

입력: 2023- 07- 20- 오후 03:19
"원하는 테마 고르세요" 이색 ETF, 수익률은 천차만별
000660
-
005930
-
035720
-
068270
-
091990
-
247540
-

[소박스] ▶기사 게재 순서

①미래에셋 ETF 질주… 2년 반 만에 삼성운용 독주체제 무너뜨린 비결은

②"원하는 테마 고르세요" 이색 ETF, 수익률은 천차만별

③"주린이들 주목하라" ETF 전성시대, 대세는 펀린이[소박스]

국내 상장지수펀드(ETF)시장이 100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이색 ETF에 돈이 몰리고 있다. ETF는 공모펀드보다 간편하고 빠르게 매매하고 주식보다 다양한 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다.

국내 자산운용사들은 대표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으로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이색 ETF를 내놨고 기후변화에 대응한 ETF 등의 수익률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슈퍼 엘리뇨' 기후변화·물·곡물ETF 강세

올해는 적도 부근의 수온이 올라가는 '슈퍼 엘리뇨' 현상이 이어지면서 전 세계 농산물 가격이 상승, 기후와 관련된 물, 곡물 ETF상품의 수익률이 상승세다.

엘니뇨가 나타나면 해수면 상승에 따른 무역풍(동풍)이 약해지면서 세계 곳곳에서 가뭄, 폭염, 홍수 등 자연재해가 일어난다. 이에 기후 피해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졌고 기후변화솔루션 ETF 5개 상품의 연 평균 수익률은 55%를 넘어섰다. KRX 기후변화 솔루션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2차전지주 랠리에 올라탄 효과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KRX기후변화솔루션ETF는 지난해 7월11일 8235에서 지난 7월11일 1만3060로 4825포인트 올랐다. 1년 수익률은 58.59%다. 에코프로(9.99%)와 에코프로비엠 (KQ:247540)(7.84%) 등 2차전지주와 SK하이닉스 (KS:000660)(7.61%), 삼성전자 (KS:005930)(7.41%), 삼성SDI(6.89%) 등 반도체주를 주가가 오른 덕이다.

같은 기간 삼성자산운용의 KODEX KRX기후변화솔루션ETF는 8210에서 1만2920으로 4710포인트(57.36%), KB자산운용의 KBSTAR KRX기후변화솔루션ETF는 8205에서 1만2910으로 4705포인트(57.34%), 신한자산운용의 SOL KRX기후변화솔루션ETF는 8285에서 1만2985로 4700포인트(56.72%) 올랐다.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KRX기후변화솔루션ETF는 1만2915로 4635포인트 올랐다. 1년 수익률은 55.97%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ETF의 평균 수익률(21.6%)과 비교하면 수익률은 두배가 넘는다.

전세계 농산물 가격 상승에 콩 선물의 최근 월물 가격과 연동된 콩ETF 수익률도 상승세다. KODEX 콩선물(H) ETF의 지난 1년 수익률은 11%다. 미국과 남미 등지에서 가뭄이 발생하면서 물 관련 ETF도 강세다. 개발도상국 중심으로 물 수요가 급증할 것이란 전망에 물ETF의 수익률 전망도 밝다. HANARO 글로벌워터MSCI ETF는 지난 1년간 18.29% 올랐다. 글로벌 지수개발기업인 MSCI가 발표하는 MSCI ACWI IMI Water ESG Filtered 지수를 추종한다.

상수도와 수도업, 수처리와 물 관련 장비에 투자하는 기업 중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준을 통과한 종목을 시가총액 비중으로 구성한다. 특히 UN 지속가능발전목표(SDG) 중에서 '건강하고 안전한 물관리', '기후변화 대응', '해양 생태계 보전'에 부합하지 않거나 지속가능한 수자원 관련 매출이 없는 기업은 제외하는 것이 특징이다.

박학주 NH-아문디자산운용 대표는 "물은 지구환경에서 가장 중요한 자원"이라며 "HANARO 글로벌워터 MSCI ETF는 지속가능한 수자원 산업 투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ESG에 투자할 수 있는 대표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산총액 50억원 미만 ETF 71개 "선별 투자해야"

ETF시장이 커지면서 이색 테마 ETF가 쏟아지고 있으나 수익률은 천차만별이다. 지난 12일 기준 국내 증시에 상장한 ETF 중에서 순자산 총액이 50억원 미만인 ETF는 71개에 달한다. 총 739개 중에서 9.6%가 상장폐지될 위기다.

상장한 지 1년 넘은 ETF는 순자산총액이 50억원 미만으로 떨어질 경우 다음 반기말에도 이를 해소하지 않으면 증시에서 퇴출된다. ETF는 상장폐지돼도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지만 원치 않은 시점에 투자를 멈춰야 하므로 손실을 볼 수 있다.

'국내 최초' 타이틀을 달고 나온 이색 ETF의 수익률도 지지부진하다. 지난 2019년 KB자산운용은 팔라듐 선물 ETF의 상장 소식을 알렸으나 4년 만에 수익률 꼴찌의 오명을 썼다.

팔라듐은 내연기관 자동차 매연저감장치의 촉매로 주로 사용하는 금속이다. KB자산운용이 선보인 KBSAT 팔라듐선물(H) ETF는 최근 1년 수익률이 42.97% 하락했다. 상장된 ETF 중에서 가장 낮은 수익률이다. S&P GSCI 팔라듐 지수를 기초지수로 삼은 KBSAT 팔라듐선물(H) ETF는 전기차 사용 확대로 팔라듐 수요가 줄어들자 수익률에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 말 NH아문디자산운용이 국내 최초 골프 산업에 투자하는 'HANARO Fn골프테마 ETF'를 내놓았지만 현재 순자산 총액은 40억원, 수익률은 -11.69%다.

'IT 공룡' 네이버와 카카오 (KS:035720) 종목을 담은 ETF의 성적도 부진하다. 두 IT기업의 실적 악화에 횡령, 유상증자 이슈로 스튜디오드래곤, CJ ENM의 주가 급락세까지 더해지며 인터넷·콘텐츠 관련 ETF의 수익률이 급락했다. 네이버와 카카오, 스튜디오드래곤, CJ ENM에 투자하는 TIGER KRX인터넷K-뉴딜은 -34.36% 고꾸라졌고 TIGER KRX BBIG K-뉴딜레버리지'의 수익률은 -33.08%, 'KODEX Fn웹툰&드라마'는 -30.34% 급락했다.

증권가 전문가들이 올 하반기 주목해야 할 업종으로 지목한 바이오·헬스케어 ETF도 최근 1년간 수익률 하락 종목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TIGER KRX바이오K-뉴딜은 최근 1년간 수익률이 -23.97%, ARIRANG KRX300헬스케어는 -18.70%다.

바이오·헬스케어 ETF의 수익률이 부진한 것은 최근 바이오 대장주인 셀트리온 (KS:068270), 셀트리온헬스케어 (KQ:091990),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가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경쟁 과열 우려로 급락했기 때문이다. 흥행에 실패한 ETF들이 무더기로 상장폐지될 경우 투자자 혼란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민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테마형 ETF는 투자자 수요에 적시에 부응하고 상품군을 다양화한 장점이 있으나 시간이 흐름에 따라 유행하는 테마가 변하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수익률이 높은 ETF 투자 시 매우 높은 수준에 형성된 주가수익비율 하락을 염두에 둬야 한다"이라며 "2차전지 산업의 성장세는 확고하지만 점진적 성장률이 둔화에 따른 단기 변동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머니S에서 읽기

최신 의견

리스크 고지: 금융 상품 및/또는 가상화폐 거래는 투자액의 일부 또는 전체를 상실할 수 있는 높은 리스크를 동반하며, 모든 투자자에게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가상화폐 가격은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높고 금융, 규제 또는 정치적 이벤트 등 외부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마진 거래로 인해 금융 리스크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금융 상품 또는 가상화폐 거래를 시작하기에 앞서 금융시장 거래와 관련된 리스크 및 비용에 대해 완전히 숙지하고, 자신의 투자 목표, 경험 수준, 위험성향을 신중하게 고려하며, 필요한 경우 전문가의 조언을 구해야 합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서 제공되는 데이터가 반드시 정확하거나 실시간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알려 드립니다. 본 웹사이트의 데이터 및 가격은 시장이나 거래소가 아닌 투자전문기관으로부터 제공받을 수도 있으므로, 가격이 정확하지 않고 시장의 실제 가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즉, 가격은 지표일 뿐이며 거래 목적에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Fusion Media 및 본 웹사이트 데이터 제공자는 웹사이트상 정보에 의존한 거래에서 발생한 손실 또는 피해에 대해 어떠한 법적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Fusion Media 및/또는 데이터 제공자의 명시적 사전 서면 허가 없이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를 사용, 저장, 복제, 표시, 수정, 송신 또는 배포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모든 지적재산권은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의 제공자 및/또는 거래소에 있습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 표시되는 광고 또는 광고주와 사용자 간의 상호작용에 기반해 광고주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본 리스크 고지의 원문은 영어로 작성되었으므로 영어 원문과 한국어 번역문에 차이가 있는 경우 영어 원문을 우선으로 합니다.
© 2007-2024 - Fusion Media Limited. 판권소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