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시카고) 김지선 특파원] AT&T (NYSE:T)와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 (NYSE:VZ) 주가가 납으로 덮인 통신 케이블이 미국 전역을 오염시키고 있다는 사실에 연일 하락세이다.
특히, 양사는 지난 1년간 무선사업 성장 둔화와 아마존의 무선시장 합류설에 주가 압박을 심하게 받던 상황이라 충격은 배가 됐다.
17일 월스트리트에 따르면 월가 기업들은 AT&T와 버라이즌에 대한 잠재적인 법적 조치 위험과 납 오염에 대한 해결책 불확실성 때문에 해당 기업들의 주식 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AT&T 주가는 지난 5일간 10% 이상 하락했다. 이는 현재 30년 만의 최저치에 근접하는 수준이다.
버라이즌 주가도 최근 5일간 10% 이상 하락했다.
JP모건의 이사 필립 쿠식은 메모에서 “양사의 해당 문제는 주식에 대한 잠재적인 책임이 정량화될 수 없는 장기적 부담으로 여겨진다”면서 “이 같은 부담은 리스크 프리미엄에 추가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에 씨티 애널리스트 마이클 롤린스는 “통신업계의 납 피복 케이블 사용은 주식과 가치평가에 대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대형통신사업자의 납케이블 오염 문제를 ‘유선 통신에 대한 새로운 위험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골드만 삭스의 애널리스트 브렛 펠드먼은 “그동안 시장이 해당 문제를 인식하지 못했으며, 규제 전문가들과의 조사 결과 이 문제는 규제 당국의 레이더에도 포함되지 않았다”면서 “앞으로 유선통신사업자들의 보유 레거시 네트워크 자산은 주가 하락 등 잠재적 새로운 위험”이라고 못 박았다.
한편, 버라이즌은 오는 25일에 실적을 보고하고 26일에는 실적 발표와 비즈니스 업데이트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