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큐라티스의 코스닥 매매는 이날부터 개시된다. 시초가는 오전 8시30분~9시에 공모가(4000)의 90~200% 사이에서 호가를 접수해 매도호가와 매수호가가 합치되는 가격으로 결정된다. 상장 당일에는 변동성완화장치(VI)가 적용되지 않는다.
큐라티스는 5일과 7일 양일간 일반투자자 대상으로 공모 청약을 진행한 결과 155.80:1의 통합 경쟁률을 기록했다. 일반청약은 전체 공모주식 350만주 중 25%에 해당하는 87만5000주에 대해 진행됐다. 총 1억3647만8800주의 청약이 접수됐고, 증거금은 약 2729억5700만원이 모였다.
앞서 진행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선 435개 기관이 참여해 52.89대 1의 저조한 경쟁률을 보였다. 공모가는 4000원으로 희망 범위(6500∼8000원)의 하단을 밑돌았다.
2016년 설립된 큐라티스는 성인 및 청소년용 결핵 백신 'QTP101'을 주력 파이프라인으로 개발 중이다. 현존하는 유일한 결핵 백신은 영유아 대상의 BCG로 접종 후 10~15년이 지나면 백신 효과가 사라지는 한계점이 있다.
큐라티스는 이 BCG로 형성된 생체의 면역 반응을 부스팅하는 성인 및 청소년용 결핵 백신을 개발 중이다. 이는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글로벌 통합 2b·3상에 대한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았다.
다만 큐라티스가 적자 기업이라는 점이 이번 기업공개(IPO) 실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큐라티스는 지난해 말 기준 완전 자본 잠식 상태다.
큐라티스는 결핵 백신 개발 목표 시점인 2025년에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한다. 결핵 백신 개발 후 글로벌 상업화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20년을 기준으로 BCG 의무 접종 국가는 전 세계 153개국에 달한다. 큐라티스는 국내 제약사와 공동 프로모션 체계를 구축하고 인도네시아와 특히 중국을 중심으로 총 44개국에 진출할 계획이다.
조관구 대표는 "2025년에 결핵 백신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결핵백신이 상용화되면 목표하는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