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범 한국타이어그룹 회장. 사진=뉴스1
[인포스탁데일리=김영택 기자] 횡령 배임 혐의로 구속된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회장이 법정에서 대부분 혐의를 부인했다.
조현범 회장은 2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조병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한국프리시전웍스(MKT)와 리한에 대한 배임 혐의가 성립하지 않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검찰은 조현범 회장이 지난 2014년부터 2017년까지 계열사인 MKT로부터 875억원 규모의 타이어 몰드를 구매하는 방식으로 부당 지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한국타이어가 MKT에 거래금액을 과다 지급함으로써 조현범 회장이 한국타이어에 131억원의 손해를 끼쳤다는 설명이다.
검찰은 이 돈이 다시 조현범 회장 등 총수 일가로 흘러 들어갔다는 주장이다.
이와 함께 조현범 회장은 지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약 75억원의 회삿돈을 횡령 및 배임한 혐의도 받는다.
조현범 회장은 법인 명의로 고가의 슈퍼카 등을 구입 또는 리스하고, 개인 이사비용 및 가구비용 대납 등 사적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여기에 조현범 회장은 현대차 (KS:005380) 협력사인 리한의 경영사정이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사적 친분으로 담보없이 계열사 자금을 빌려준 정황도 드러났다.
조현범 회장의 변호인은 횡령 및 배임에 대한 혐의를 부인했으나, 개인 이사비 등 일부는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본사 전경. 사진=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한편, 조현범 회장은 작년에만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로부터 40억원 가까운 황제 연봉을 수령했다.
올해도 이사 보수 한도를 70억원으로 증액하면서 셀프 연봉인상이라는 비아냥을 듣기도 했다.
조현범 회장이 비리로 구속되면서 경영공백이 지속되고 있지만, 이사 보수 한도를 오히려 늘리면서 큰 사회적 비판을 받고 있다.
김영택 기자 sitory0103@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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