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굽는 전기그릴 기업이?"… '2차전지' 광풍에 사업변경, 투자 주의보

입력: 2023- 04- 21- 오후 03:28
"고기 굽는 전기그릴 기업이?"… '2차전지' 광풍에 사업변경, 투자 주의보
KQ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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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부진 속에 나 홀로 상한가를 기록하는 '2차전지' 종목이 속출하고 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수혜와 배터리 양극재 사업에 대한 양호한 실적이 기대되면서 2차전지 관련주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 시장과 코스닥 시장에서 10여개 이상의 상한가 종목이 나타나고 있다. 전날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셀바이오휴먼텍 ▲이화산업 (KS:000760)▲골드퍼시픽 (KQ:038530) ▲엑서지21 (KQ:043090) ▲한국ANKOR유전 (KS:152550) ▲양지사 (KQ:030960) ▲KBI메탈 (KQ:024840) ▲이화산업 (KS:000760) ▲신라섬유 (KQ:001000) ▲조선내화 (KS:000480) 등 10개다.

지난 19일에는 ▲KBG (KQ:318000) ▲S&K폴리텍 (KQ:091340) ▲글로본 (KQ:019660) ▲디젠스 (KQ:113810) ▲메디콕스 (KQ:054180) ▲세토피아 (KQ:222810) ▲슈프리마아이디 (KQ:317770) ▲스튜디오산타클로스 (SZ:300027) ▲영풍제지 (KS:006740) ▲유안타제8호스팩 (KQ:367480) ▲이아이디 (KS:093230) ▲이트론 (KQ:096040) ▲이화산업 (KS:000760) ▲이화전기 (KQ:024810) ▲자비스 (KQ:254120) ▲케일럼 (KQ:258610) ▲현대무벡스 (KQ:319400) 등 17개의 상한가 종목이 나왔다.

최근 유가증권시장에서 상한가 종목이 잇따라 등장하는 이유는 최근 개미 투자자들의 투심이 몰린 2차전지의 상승세다. 올해 에코프로 (KQ:086520) 3형제와 포스코그룹주 등 2차전지 대형주로의 쏠림 현상이 심화된 가운데 사업 목적에 2차전지를 추가한 기업은 20여곳에 달한다.

금감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올 1분기 2차전지를 사업목적으로 추가한 코스닥 상장사는 16개다. 사업목적 변경을 예고한 곳까지 합치면 20여 개에 달한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까지 합치면 2차전지를 추가한 기업은 90여개에 달한 것으로 보인다.

전기그릴 제조업체 자이글 (KQ:234920)은 지난달 정기 주주총회에서 2차전지 셀 및 소재 관련 사업을 사업목적에 넣었고 올해 주가가 358% 올랐다. 통신장비 업체 중앙디앤엠와 정보기술(IT) 솔루션 업체 율호도 올해 주가가 333%, 110% 올랐다. 두 회사는 2차전지 소재 제조 및 판매, 폐배터리 재활용 관련 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금융투자 전문가들은 2차전지 종목의 투자 과열 양상에 주의를 요구한다. 아직 사업이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업목적을 추가하는 등 테마성 사업에 진출하는 경우도 있어서다. 앞서 아이엠와 아이텍, 자이글, 중앙디앤엠, 하이소닉 등은 최근 사채발행 또는 유상증자 결정을 발표한 바 있다.

2차전지 기업의 재무 상태도 불안 요인이다. 올해 1분기 사업목적에 2차전지를 추가한 16개 코스닥 상장사 가운데 11개가 지난해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과거 기존 사업과 관련이 없는 사업에 진출하는 기업들이 선언적인 수준에서 끝났던 만큼 투자자들은 분명한 평가를 한 후에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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