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12일(현지시간) ARM과 동맹을 맺었다. 출처=연합뉴스
미국의 인텔 (NASDAQ:INTC)이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사업 부문에서 반도체 설계자산(IP) 기업인 ARM과 동맹을 맺었다.
이에따라 대만의 TSMC (NYSE:TSM)와 삼성전자가 양분하고 있는 파운드리 시장에 지각 변동이 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인텔은 12일(현지시간) 인텔 파운드리 서비스(IFS)와 ARM이 인텔의 18A 공정을 활용해 저전력 컴퓨팅 시스템온칩(SoC)을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협력은 우선 모바일 SoC 설계에 중점을 두고 있지만, 향후 자동차, 사물인터넷(IoT), 데이터센터, 항공우주산업 등으로 설계 확장이 가능하다고 인텔은 설명했다.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지금까지 팹리스 고객사들은 최첨단 모바일 기술을 중심으로 SoC를 설계할 수 있는 옵션이 제한적이었다"며 "인텔과 ARM의 협력으로 파운드리 시장이 확대되고, 최첨단 공정 기술을 갖춘 파운드리의 역량을 활용하고자 하는 모든 팹리스 기업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텔은 중앙처리장치(CPU) 부문의 절대적 강자로, 2021년 파운드리 사업 재진출을 선언하고 공격적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또 ARM은 CPU, 스마트폰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등 IT 기기의 '두뇌'에 해당하는 반도체 설계 핵심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양사의 협업이 성공할 경우 파운드리의 후발주자인 인텔이 입지를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수있고 이를 토대로 퀄컴이나 애플 (NASDAQ:AAPL) 등을 고객사로 유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그만큼 파운드리 경쟁사인 삼성전자와 TSMC에는 위협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파운드리 시장점유율은 TSMC가 58.5%로 1위, 삼성전자는 15.8%로 2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