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10시25분 현재 에이엔피는 전일 대비 175원(7.61%) 오른 2475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은 실리콘 10% 음극재 기반 이차전지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 양사 모두 현대차 (KS:005380) 전기차에 공급하는 배터리 회사로, 이르면 내년 차기 전기차 모델용으로 실리콘 10% 음극재 배터리 적용이 유력하다.
현대차는 배터리의 실리콘 음극재 함량을 지속적으로 높여서 전기차 성능을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중기 계획에서는 전기차 배터리용 음극재 내 실리콘 비중을 15%까지 순차적으로 높이는 것을 지향한다.
현재 이차전지는 리튬이온 기반으로, 핵심 요소인 음극재는 대부분 흑연을 사용한다. 전기차 업계는 흑연보다 배터리 성능을 높일 소재로 실리콘에 주목하고 있다. 실리콘을 사용한 음극재는 전기차 주행거리를 늘리고 충전 시간은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업계에서는 흑연에 실리콘을 약 5% 첨가하는 음극재가 배터리에 탑재되고 있다.
현대차 역시 실리콘 음극재를 사용했지만 실리콘 함량 비중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차기 전기차에 적용될 음극재 내 실리콘 비중을 10% 이상으로 잡았다. 이는 배터리셀당 에너지 밀도를 5% 함량 대비 3배 늘릴 수 있는 수준이다. 실리콘 10% 이상 음극재 배터리를 처음 탑재할 차량으로는 아이오닉 시리즈가 우선 꼽힌다. 지금까지 아이오닉 시리즈는 실리콘 비중이 5~7%인 것으로 전해졌다. 차세대 아이오닉의 배터리 성능 개선으로 주행거리와 충전 속도 개선이 예상되는 배경이다.
에이엔피는 지난해 캐나다 밴쿠버에 본사를 둔 실리콘 음극재 나노코팅 기술보유 기업 네오배터리의 100% 자회사 네오배터리코리아의 지분 40%를 확보하고, 실리콘 음극재 공장 건설 및 공동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공장을 완공하면 연간 240톤의 실리콘 음극재 양산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