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분석’은 AI(인공지능)를 통해 중요 공시를 찾아 심층적으로 해설하는 콘텐츠로 인포스탁데일리와 타키온월드가 함께 제작하고 있다.
기아 대형 전기 SUV 'EV9' 익스테리어. 사진=기아
[인포스탁데일리=윤서연 기자] 기아가 26년 목표치를 5일 공시했다. 기아는 26년 전망치로 ▲판매 401만대 ▲매출액 134조원 ▲영업이익 12조원을 올리겠다고 밝혔다. 또한 올해를 포함해 27년까지 약 32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작년 기아는 매출은 86.5조원에 영업이익은 7.2조원을 기록했다. 역대 최대 실적이지만, 기아는 3년 만에 150%가 넘는 성장을 달성하겠다는 천명했다.
통상 제조업의 매출과 주가가 정비례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기아의 이번 공시대로라면, 기아의 주가는 26년까지 3배 상승한다고 추정할 수 있다.
기아는 이를 위해 전동화 전환율 상승과 지역별 배터리 수급 안정화, 자율 성능 제고 등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올 3월의 잠정 실적 역시 기아가 고속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3월에 기아는 잠정 실적으로 ▲판매 27만8275대(YoY 10.9%, MoM 9.4%)를 이뤘다.
기아 주요이슈 요약표. 자료=타키온월드
하지만, 기아가 실제로 26년에 괄목상대하려면 두 가지 난관을 극복해야 한다.
첫째는 미국의 IRA(Inflation Reduction Act)이다. IRA는 미국 현지에 생산한 전기차에 대해서 보조금을 지급한다.
기아는 현지에서 생산하는 전기차 없다. 현대차 (KS:005380) 그룹은 IRA 영향력이 없는 작년에 미국 시장에서 테슬라에 이어 2등을 달렸다.
올 1분기에는 IRA 수혜를 받지 못해 현대차 그룹은 GM에 이어 3위로 내려 앉았다. 기아는 "미국 조지아에 있는 전기차 전용 공장의 완공 시기를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연간 30만대를 양산할 수 있는 조지아 공장이 가동되기 전에는 IRA 보조금을 받는 리스·렌탈 분야에 치중하겠다는 구상이다.
또다른 난관도 해외에 있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완성차 시장이다.
작년에 완성차 판매가 2000만대를 넘었다. 기아는 사드 사태로 급락했다. 중국 당국이 기아 완성차를 비롯한 한국 제품을 차별했다.
중국 충칭에서는 현대차를 사서 등록하려고 하면, 차일피일 미뤘다. 이런 일이 다반사로 터지면서 기아는 중국 시장에서 몰락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의 부당한 대우로만 원인을 찾아서는 안된다는 지적이 있다.
조호진 타키온월드 대표는 “아이폰의 매출이 증거”라면서 “시진핑 정권 출범한 이후 중국에는 반미 정서가 강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중 무역 분쟁에서 비롯됐다”며 “시진핑 정권이 이를 교묘히 정권 연장 수단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나이키, 테슬라 (NASDAQ:TSLA), 아이폰의 승승장구는 반미 정서를 무색하게 했다”면서 “중국 소비자들이 최고의 품질에 대해서는 지갑을 열었다”고 말했다.
반면, 기아는 중국 시장에 변변한 전기차를 출시하지 못했다. 이를 의식해 기아도 올해부터 중국에 전기차를 출시하기로 했다.
서울 서초구 기아자동차 (KS:000270) 본사. 사진= 기아자동차
한국투자증권은 "기아 차에서 가격을 인상한 차종이 24.7%에 불과하다"며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은 기아를 업종 최선호주로 선택했다.
조호진 타키온월드 대표는 “시장에서는 현대차보다 기아를 선호하는 이유로 지배 구조를 제시하기도 한다”면서 “현대차는 여전히 순환출자 구조에 있다. 하지만, 기아는 순환출자 고리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고 말했다.
기아의 목표주가로 대신증권은 12만5000원을, 한국투자증권은 13만5000원을 각각 제시했다. 올해 수익률은 기아가 31.71%, 코스피가 10.49%를 각각 기록했다.
기아 주가추이. 자료=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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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서연 기자 yoonsy0528@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