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미래에셋증권이 고객들의 미 국채 투자동향을 분석한 결과 올해 미 국채를 포트폴리오에 편입하는 비율이 지속적으로 확대됐다. 특히 고액 자산가들이 몰려 있는 서울 강남권의 지점에서 수요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14일 기준 미국의 기준금리는 4.5~4.75% 수준이다. 2년 미만의 단기 국채금리는 4%를 웃돈다. 미 국채는 높은 금리 이외에 만기나 이자 지급 주기에 맞춰 달러를 운용할 수 있고 중도에 매도가 가능해 해외 유학자금을 관리하거나 투자자산의 유동성이 높다.
실제 미래에셋증권에서 미국 국채에 투자하는 투자자 나이대를 살펴보면 안정적 노후자금과 자녀들 학자금(유학자금) 운용이 주요 목적으로 추정되는 60대 이상의 비율이 지난해 27%에서 올해 41%로 크게 증가했다.
또 투자금 증감의 판단 기준이 되는 1인당 투자 금액은 30대가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으며 400만원 대에서 2500만원 대로 약 6배 이상 증가해 미국 국채가 젊은 투자자에게도 재테크의 수단이 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 국채 투자 증가는 진입 장벽이 높아 일반투자자는 접하기 어려웠던 미국 국채와 같은 상품들이 최근 증권사 모바일 앱을 통해 정보를 직접 접하고 쉽게 매수할 수 있게 된 환경이 하나의 요인으로 꼽힌다. 현재 미래에셋증권 모바일앱(M-STOCK)에서는 올해 만기 도래 상품부터 최장 2040년 만기 상품까지 9종목의 미국 국채를 즉시 매수할 수 있다.
온라인으로 미국 국채에 직접 투자하는 투자자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미래에셋증권 고객들이 온라인으로 거래한 미국 국채 금액 비중은 작년 46% 수준이었으나 미국 국채에 관심이 집중되기 시작한 이달에는 72%까지 상승했다. 고객 수 기준으로 83%에 달한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 불안심리와 한국보다 높아진 금리수준 등으로 미국 국채에 대한 관심과 매수세가 이어있다"며 "유학·해외 여행 자금 마련, 장래 환율변동의 불안에서 벗어나려는 고객이나 은행의 외화예금 외 새로운 달러 투자 수단을 찾고 있는 고객 등 다양한 투자 목적의 고객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산가 미국 국채에 몰린다… 미래에셋](https://d18-invdn-com.investing.com/content/picbc8dba309d2f8d6abd75789d2e3bf255.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