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 사옥. 사진=현대차 제공
[인포스탁데일리=이동희 기자] 현대차그룹의 사내 스타트업 4곳이 독립 기업으로 새롭게 출발한다.
9일 현대차그룹은 '모빈(MOBINN)과 어플레이즈(APLAYZ), 서프컴퍼니(SURFF Company), 카레딧(CaREDIT) 등 사내 유망 스타트업 4개사를 분사시켰다고 밝혔다.
모빈은 자율주행 배송 로봇을 개발하고, 라스트마일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로봇은 고무소재 바퀴로 계단을 자유롭게 오르내리며, 라이다와 카메라를 이용해 야간 자율주행도 가능해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어플레이즈는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공간별 맞춤 음악을 자동으로 선정하고 재생하는 서비스를 운영하는 스타트업으로, 시간 및 날씨 등 외부요인과 방문자의 이용 목적, 특성 등을 실시간으로 반영해 음악을 재생한다. 현대차 (KS:005380) 양재 본사에서도 운영되고 있다.
서프컴퍼니가 개발한 선복 공유 플랫폼은 선사·선박별 선복 현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물류업체 간 유휴 선복 거래를 중개해 원활한 해운환경을 조성한다. 카레딧은 차량별 정비 이력 데이터를 수집해 부품 잔여 수명과 수리비를 예측하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 2000년부터 사내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벤처플라자’를 운영, 2021년 명칭을 ‘제로원 컴퍼니빌더’로 바꾸고 자동차 분야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로 사업 선발 범위를 넓혔다.
선발된 스타트업은 최대 3억원의 개발비용을 지원받고 1년 간의 제품·서비스 개발 및 사업화 기간을 거쳐 분사 또는 사내사업화 여부가 결정된다. 아울러 부담을 덜어주는 차원에서 분사 후 3년까지 재입사 기회도 갖는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그동안 총 76개 팀을 선발 및 육성했고 올해까지 30개 기업이 독립 분사했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오픈이노베이션 활동과 함께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스타트업들을 배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희 기자 nice1220@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