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분석’은 AI(인공지능)를 통해 중요 공시를 찾아 심층적으로 해설하는 콘텐츠로 인포스탁데일리와 타키온월드가 함께 제작하고 있다.
FNC 주요이슈 요약표. 자료=타키온월드
[인포스탁데일리=윤서연 기자] 에프엔씨엔터테인먼트(FNC)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음반과 음원 콘텐츠를 판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28일 공시했다.
금액은 425억원이며, 기간은 올해 1월1일부터 27년 12월 31일까지이다. 이번 계약은 21년 매출 기준으로 57.23%에 달하는 대규모 계약이다.
이번 계약은 22년에 131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FNC로서는 가뭄에 단비와 같다.
영업적자는 전년 동기 대비(YoY)로 214.4% 증가했다. FNC는 22년에 매출은 6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3%가 감소했다.
FNC 실적추이. 자료=타키온월드
FNC는 피원·하모니·씨엔블루·AOA 등이 소속돼 있다. 이들 가수의 음반과 음원을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운영하는 멜론에서 서비스한다.
조호진 타키온월드 대표는 “카카오그룹은 최근에 SM에도 정성과 자금을 쏟겠다고 밝혔다”면서 “이런 식으로 외부 콘텐츠 기업과 협업을 강화해서 카카오의 카카오톡과 결합하겠다는 계획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본질적으로 카카오톡의 경쟁력을 높여서 카카오 (KS:035720) 그룹 본연의 매출과 영향력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조호진 대표는 “에스엠의 경영권 분쟁이 생겼지만, 애초 의도대로 에스엠과 카카오의 협업이 강화되면 에스엠의 디어유처럼 가수를 비롯한 연예인이 일반인과 직접 소통하는 무대를 열어주고 여기서 매출을 일으키는 방식이 일단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활동하는 연예인이 많을수록, 가용 가능한 IP가 많을수록 매출 효과는 커진다.
카카오가 에스엠에 공들이는 이유도 기업형 엔터테인먼트 회사의 원조인 에스엠이 보유한 IP가 많기 때문이다.
1년2개월 만에 신곡을 발표한 체리블렛. 자료=FNC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
동일하게 비록 설현이 탈퇴한 AOA라 할지라도 IP 관점에서 녹슬지 않았다. 이런 점에서 카카오가 다른 엔터테인먼트 회사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는 카카오 풍부한 자금도 한 몫 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등이 1.2조원을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투자했다. 이중 절반은 이미 입금됐다.
결국 이런 콘텐츠 경쟁은 FNC를 포함한 기존의 와이지엔터, JYP엔터 등의 몸값도 올릴 전망이다.
올 누적 수익률(YTD)은 경영권 분쟁이 붙은 에스엠은 제외하고 FNC는 1.67%, JYP엔터는 15.33%, 와이지엔터는 19.67%, 코스닥은 8.9%이다.
FNC 주가추이. 자료=구글
※ 본 기사는 네이버 (KS:035420) 프리미엄 유료뉴스 '투자왕ISD'에 3월 2일 오후 10시30분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윤서연 기자 yoonsy0528@infostoc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