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차 생산직 신규채용 서류 접수 첫 날인 2일 현대차 (KS:005380) 채용사이트에 지원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접속이 지연되고 있다. 현대차 홈페이지 캡쳐
[인포스탁데일리=이동희 기자] 현대자동차가 지난 2013년 이후 10년 만에 기술직(생산직) 신규 채용에 나선 가운데, '예비 현대차人'들의 관심이 폭발하고 있다. 서류 접수 첫 날인 2일 수 만명의 지원자가 몰리며 오전 11시 현재 현대차 채용 홈페이지는 마비 상태다.
현대차는 이날 오전 9시부터 12일까지 11일 간 생산직 신입사원 채용을 위한 서류를 접수 받고 있다. 지원자격은 고등학교 졸업 이상으로 연령과 성별 제한은 따로 없다. 단, 남자의 경우 병역 의무를 이행(면제 포함)해야 지원이 가능하다.
서류 합격자 발표는 이달 말이며, 면접 전형은 총 2개 차수로 진행될 예정이다. 1차수는 4월부터 6월 초까지, 2차수는 5월부터 6월 말까지 각각 실시된다.
현대차는 각 차수별 1차 면접과 인적성검사, 2차 면접, 신체검사 등을 거쳐 7월 중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합격자는 입사 교육 등을 거쳐 9월에서 10월 중 현장에 배치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이번 채용을 ‘모빌리티 기술인력 채용’으로 규정했다. 차량 전동화 및 제조 기술 혁신 등 산업 트렌드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역량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선발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10년 만에 실시하는 기술직 신입사원 채용인 만큼,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 아래 진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앞서 현대차는 생산직을 채용을 중단했다가 지난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을 통해 2024년까지 기술직 700명을 채용하기로 합의했다. 올해 400명, 내년에 300명을 각각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 채용 홈페이지는 이날 11시 현재 수만 명이 넘는 지원 대기자가 몰려 접속 자체가 불가능한 상태다.
서류 접수가 개시된 오전 9시부터 접속자가 급속히 늘어나면서 9시 30분 경 1만5000여명의 대기 인원이 표기되더니, 이후에는 줄 곧 '다수의 대기자가 있다'는 문구만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채용 전 부터 최소 10만명은 지원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흘러나왔는 데, 이같은 전망이 현실화 하는 모양새다.
현대차 기술직 평균 연봉은 지난 2021년 기준으로 9600만원이다. 고연봉인데다 만 60세 정년이 보장돼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선 ‘꿈의 직장’으로 불린다. 상대적으로 급여 수준이 열악한 공무원들과 타 대기업 직장인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14년차 현직 공무원인데 때려 치우고 현대차로 간다", "S사 계열사 5년차인데 헤어질 결심을 했네요", "주말 특근하면 1억 넘게 받는데 '킹산직'이다"는 게시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동희 기자 nice1220@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