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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분석]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심화…캐스팅보트 ‘국민연금’ 8.75% 어디로

입력: 2023- 03- 02- 오후 05:00
© Reuters.  [공시분석]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심화…캐스팅보트 ‘국민연금’ 8.75%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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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분석’은 AI(인공지능)를 통해 중요 공시를 찾아 심층적으로 해설하는 콘텐츠로 인포스탁데일리와 타키온월드가 함께 제작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장형진 영풍그룹 회장과 최창걸 고려아연 명예회장. 사진=영풍그룹

[인포스탁데일리=윤서연 기자] 고려아연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이 심화하고 있다. 양측이 계열사 등을 통해 치열한 지분 확보 전에 나서고 있다.

국민연금이 보유한 지분 8.75%가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어느쪽에 손을 들어줄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고려아연이 소속된 영풍그룹은 최기호 창업주의 최씨 일가와 장병희 창업주의 장씨 일가가 사이 좋게 3대에 걸쳐서 경영을 하고 있었다.

최창걸(72) 고려아연 명예 회장 일가가 운영하는 유미개발이 610억원을 투자해, 고려아연 주식 10만1720주를 늘렸다고 27일 공시했다.

유미개발은 보유한 고려아연 지분을 담보로 매입 자금을 마련했다.

심지어 최씨 일가의 우호 지분인 해주최씨종중 역시 보유한 고려아연 지분을 담보로 175억원을 빌렸고 이를 기반으로 주식 4만2518주를 늘렸다.

이에 장형진(67) 회장 일가가 경영하는 에이치씨는 40억원을 투자해 7443주를 매수했다.

고려아연 주가추이. 자료=타키온월드

이번 거래로 최씨 일가의 지분이 우위를 강화했다는 분석이다. 양측의 경영권 분쟁은 작년 최윤범(48) 고려아연 회장이 사업 협력 차원에서 LG화학과 한화와 지분 맞교환을 하면서 촉발됐다.

형식적으로 대규모 사업을 협업하면서 혈맹을 맺는다는 차원에서 지분 교환을 했지만, 공교롭게도 고려아연의 경영권을 확보하는 도구가 됐다.

조호진 타키온월드 대표는 “일각에서는 이런 지분 교환이 공교롭지 않고 의도적이라는 분석도 있다”면서 “특히, 경영권을 보유했지만, 상대적으로 지분율이 낮은 경우가 전형적”이라고 설명했다.

예컨대, 20년 10월에 지분을 교환한 CJ대한통운과 네이버 (KS:035420) 사례가 대표적이다. 양측은 신흥 유통 강자인 쿠팡을 견제하고자 6000억원의 지분을 맞교환했다.

특히, 맞교환 지분이 모두 자사주였다. 자사주는 주총에서 의결권이 없다. 의결권이 없는 자사주를 상대방에 넘기면 당연히 의결권이 살아난다.

살아난 의결권을 행사할 때, 지분 맞교환을 단행한 현 경영진을 지지하기 마련이다. CJ와 네이버 지분 맞교환으로 이해진(56) 네이버 이사회 의장은 든든한 우군을 덤으로 갖게 됐다. 이 의장의 보유지분은 3.73%에 불과하다.

고려아연 CI. 사진=고려아연

고려아연과 LG화학 (KS:051910) 역시 작년 11월 자사주를 맞교환했다. 한화와 고려아연 역시 자사주를 맞교환했다. 맞교환한 자사주는 최윤범 회장을 지지하는 우호지분이 됐다.

이에 장 회장 일가도 긴장하게됐지만, 최대주주는 뒤바뀐 다음이었다. 올 주총에서 고려아연의 이사 11명 중에서 6명이 임기 만료된다.

상장사는 이사회에서 주요 의사 결정을 담당한다. 대표이사 역시 이사 중에 한 명이 선임된다.

조호진 타키온월드 대표는 “주총에서 장씨와 최씨 일가에서 자신이 원하는 이사를 후보로 제시할 때, 캐스팅 보트는 국민연금이 지니게 됐다”면서 “국민연금의 지분율은 8.75%”라고 말했다.

올해 누적 수익률(YTD)은 고려아연이 8.35%, 코스피가 8.41%이다.

고려아연 주가추이. 자료=구글

※ 본 기사는 네이버 프리미엄 유료뉴스 '투자왕ISD'에 3월 1일 오전 11시30분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윤서연 기자 yoonsy0528@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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