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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분석] 홍원식-한앤코, ‘경영권 분쟁’ 속 남양유업 '영업적자' 확대

입력: 2023- 02- 27- 오후 05:02
[공시분석] 홍원식-한앤코, ‘경영권 분쟁’ 속 남양유업 '영업적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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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분석’은 AI(인공지능)를 통해 중요 공시를 찾아 심층적으로 해설하는 콘텐츠로 인포스탁데일리와 타키온월드가 함께 제작하고 있다.

남양유업 주요이슈 요약표. 자료=타키온월드

[인포스탁데일리=윤서연 기자] 남양유업이 지난해 영업적자가 전년 대비 확대됐다고 최근 공시했다. 남양유업은 2022년 매출 9647억원, 영업적자 868억원, 순손실 78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YoY)로 매출은 0.9% 성장, 영업적자는 11.5% 확대, 순손실은 32.7% 확대된 수치다.

실적이 나빠진 배경으로 남양유업은 "원부자재 상승과 재고 자산 재평가"라고 밝혔다.

하지만, 시장의 분석은 다르다. 바로 남양유업의 ‘경영권 분쟁’이다. 남양유업은 지난 2021년 홍원식(73) 회장이 사모펀드인 한앤코에 경영권을 넘겼다.

시장은 즉각 환호했다. 경영권 매각 발표가 나자 주가가 급등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홍 회장이 매각을 취소하겠다고 돌연 선언해버렸다.

조호진 타키온월드 대표는 “한앤코는 쌍용양회, 대한한공 기내식 등 굴지의 사업을 인수한 베테랑”이라면서 “홍 회장이 계약을 돌연 틀자, 시장에서는 대형 M&A 경험이 풍부한 한앤코가 결국에는 경영권을 가져 갈 것으로 예상했다”고 설명했다.

남양유업 본사. 사진=뉴스1

법원은 예상대로 1·2심 모두 한앤코의 손을 들어줬다. 특히 지난 9일 나온 2심 판결과 과정은 홍 회장에게 치명적이라는 분석이다.

홍 회장이 상고해서 대법원 판결을 기다릴지라도 승소 가능성이 적다는 근거가 됐다. 통상 민사 2심은 8개월 이상이 소요된다.

특히, 김명수 대법원 체제에서 재판 일정이 늦어진다고 아우성이다. 이런 환경에서 홍 회장과 한앤코의 2심은 불과 4개월 만에 종료된 것이다. 역설적으로 법리적으로 단순하다는 방증이다.

조호진 타키온월드 대표는 “홍 회장이 대법원에 호소할지라도 승소 가능성이 희박하다”면서 “심지어 심리불속행으로 귀결될 가능성까지 점쳐진다”고 설명했다.

심리불속행은 대법원이 심리를 할 사건이 아니라고 결정한 것이다.

대법원에 상고해도 심리조차 없이 종결된다. 상고 당사자는 억울하겠지만, 현재 민사·행정·가사 분야에서 심리불속행으로 종결되는 사건이 무려 70%에 이른다.

올해 누적 수익률(YTD)은 남양유업이 30.06%이고, 코스피가 8.89%이다.

남양유업 주가추이. 자료=구글

※ 본 기사는 네이버 (KS:035420) 프리미엄 유료뉴스 '투자왕ISD'에 2월 26일 오전 10시30분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윤서연 기자 yoonsy0528@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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