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2월06일 (로이터) - 지난 며칠 간의 거래를 살펴보면 이머징 시장은 선진국 증시와 채권 시장 매도세를 잘 견뎌 왔다.
간밤 미국 증시 S&P500지수는 4.1% 급락해 6년반래 최대 일일 낙폭을 기록했다. 그러나 MSCI 이머징주가지수 .MSCIEF 는 1.75% 빠지는데 그쳤다.
증시 하락세는 미국 시장에 국한될 수도 있다. 최근 미국 고용지표 호조로 인플레와 연준 금리 인상 가속화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미국 국채 수익률은 4년래 최고치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S&P글로벌마켓인텔리전스의 수석투자담당 에린 깁스는 "미국 증시 매도세는 상황이 생각보다 좋아지면서 주식과 채권간 자산 분배가 다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오늘 오전 이머징주가지수가 2% 정도 밀리는 데 그친 것은 미국 증시 하락이 경제 성장이나 기업 실적의 약세, 금융시스템 긴장이 아닌 그간 상승에 대한 조정이라는 트레이더들의 믿음을 말해준다.
GMO의 자산분배팀 캐서린 르그로는 "지난 한 해 우리는 이머징 시장의 가치주들을 사들였다"며 "다른 어떤 자산보다 매력적인 자산이다"라고 말했다.
르그로는 올해 이머징 증시가 6.0% 이상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건은 미국 국채 시장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의 전략가 클라우디오 이리고옌은 오늘부터 내일 증시 개장 사이 미국 국채 수익률이 오를 경우 사람들은 증시 조정이 끝나지 않았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익률이 안정되면 내일 투자자들은 미국 증시 저가 매수에 나설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다시 이머징 증시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 원문기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