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주요 은행주는 올 들어 20% 안팎의 강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9시53분 기준 하나금융지주는 전일 보다 300원(0.57%) 오른 5만2700원으로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장중엔 전일 대비 1.72% 오른 5만3300원까지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찍었다.
신한지주 역시 3거래일 연속으로 올라 장중 전일보다 1.70% 상승한 4만48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KB금융은 전일 보다 300원(0.51%) 오른 5만8800원에 거래 중이다. 우리금융지주는 230원(1.78%) 오른 1만3120원에 거래 중이다.
은행 대장주 KB금융은 올해 첫날(1월2일) 종가 대비 22.89% 오른 5만8500원을 기록했다. 신한지주는 28.42% 상승한 4만4050원, 하나금융지주는 28.43% 뛴 5만2400원을 각각 기록했다. 우리금융지주도 12.72%나 올랐다.
은행주의 강세는 코스피 지수보다 두드러진다. 코스피 지수는 올 들어 5.9% 상승한 데 비해 한국거래소의 2023년 KRX은행 지수는 17.6% 뛰어올랐다.
외국인들도 은행주를 쓸어담고 있다. KB금융은 올 들어 외국인이 1249억원, 기관이 873억원어치를 샀다. 신한지주는 외국인이 1983억원, 기관이 628억원을, 하나금융지주는 외국인이 1876억원, 기관이 421억원을 각각 사들였다.
은행주는 금융지주의 실적 기대감이 높아지는 데다 배당 매력이 부각된 점이 주가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현재 국내 은행(지주)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40배에 그친다. 지난해 4대 금융지주의 예상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0.6%에 달하는 점을 고려하면 매우 낮은 수준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 순이익은 지난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사 3곳 이상 추정치 평균값 기준이다. 지난해 예상 순익 1위는 신한금융이다. 순이익은 4조7658억원으로 KB금융 (KS:105560)(4조7590억원)를 근소하게 앞설 것으로 추정된다.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은 각각 3조7289억원, 3조3168억원으로 예상된다.
신한지주는 연초 경영포럼에서 자본비율 12% 초과분을 주주환원으로 돌린다고 밝혔다. 최근 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는 국내 금융지주를 대상으로 중기 주주환원정책 도입을 촉구하는 공개 주주서한을 발송한 바 있다.
강승우 KB증권 연구원은 "금융회사들 역시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을 통해 주주환원율 제고 의지를 표명했다"며 "금융회사들의 이익의 질과 규모 역시 과거대비 크게 성장했다는 점에서 주주환원율 제고 요구는 합리적인 요구사항이라고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이홍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최근의 주주환원 캠페인에 따라 주주환원에 있어 자본비율이라는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생길 여지가 있는 점은 중장기적으로 매우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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