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NASDAQ:NFLX)가 지난해 4분기 신규 가입자 766만명을 기록했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전체 회원수는 2억3000만명이다.
신규 가입자는 월가 예상치인 457만명을 넘겼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78억50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순이익은 5530만달러다. 전년 대비 무려 91%나 하락했으나 이는 회사의 손실이 아니라 강달러로 인한 유로화 헷지로 인해 실제 벌어지지 않은 손실로 집계됐다.
전반적으로 선방했다는 평가다. 팬데믹 이후 글로벌 OTT 시장 자체가 가라앉는 한편 디즈니플러스 등 후발주자들과의 경쟁이 치열하지만 오리지널 콘텐츠 저력이 강해진 것으로 보인다. 웬즈데이를 비롯해 해리 왕자 부부의 다큐멘터리 해리와 메건 등이 인기를 끌며 콘텐츠 파워가 강해졌다는 말이 나온다.
넷플릭스가 보여준 콘텐츠 중심 전략은 시장 포화를 걱정하는 다른 OTT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새로운 광고 모델도 효과를 봤다는 말이 나온다. 이에 앞서 넷플릭스는 월 5500원 수준의 광고형 베이식 요금제를 한국을 비롯해 독일, 미국, 멕시코, 브라질 등 12개국에서 출시한바 있다.
출처=갈무리
기존 베이식 요금제와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시간당 평균 4분의 광고가 붙는다. 15초 또는 30초 길이 광고는 콘텐츠 재생 시작 전과 도중에 노출되며 일부 콘텐츠는 상영이 불가능하며 저장하기 기능은 제공되지 않는다. 영상 최고 해상도는 720p(HD)다. 480p의 해상도가 적용됐던 기존 베이식 요금제도 동일하게 해상도가 올라간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 새로운 광고 모델이 얼마나 성과를 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 다만 한 때 마이크로소프트에 인수될 것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위기를 겪었던 넷플릭스의 위기 탈출에 새로운 광고 모델이 어느정도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한편 넷플릭스 창업자 리드 헤이팅스 CEO는 이번 실적 발표를 끝으로 물러난다. 뒤를 이어 콘텐츠 전략을 총괄한 테드 서랜도스가 새로운 CEO로 임명됐으며 그레그 피터스가 COO로 자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