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부호들의 포트폴리오 속 종목을 따라 매수하는 75만명의 투자자들과 함께하세요!참여하기

[공시王] 국민연금, KT 지분 축소…구현모 회장 연임에 '노골적 반대' 시그널

입력: 2023- 01- 09- 오후 04:47
© Reuters.  [공시王] 국민연금, KT 지분 축소…구현모 회장 연임에 '노골적 반대' 시그널
005380
-
035420
-
005490
-

‘공시王’은 AI(인공지능)를 통해 중요 공시를 찾아 심층적으로 해설하는 콘텐츠로 인포스탁데일리와 타키온월드가 함께 제작하고 있다.

구현모 KT 대표. 사진=KT 제공

[인포스탁데일리=윤서연 기자] 국민연금이 KT의 지분율을 10.35%에서 9.99%로 축소했다고 지난 5일 공시했다. 축소로 마련된 현금은 310억원이다.

이번 축소는 전 정권에서 선임된 KT 구현모 사장의 연임 도전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국민연금이 드러냈다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KT 주요이슈 요약표. 자료=타키온월드

◇ 국민연금 서원주 CIO “객관적이고 투명한 기준·절차 필요”

국민연금의 신임 서원주(58) CIO(기금운용본부장)는 지난달 27일 기자들과 만나 "KT, 포스코 (KS:005490), 금융지주 등 소유분산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선임이 객관적이고 투명하고 합리적인 기준과 절차에 따라 이뤄져야 불공정, 셀프연임 등의 우려가 해소될 수 있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조호진 타키온월드 대표는 “서 CIO의 발언이 과거 정권이 바뀔 때마다 KT CEO가 자의반 타의반 물러나면서 정권의 입맛에 맞는 인사가 취임하는 구태를 원한다고 해석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연금은 KT의 최대주주이다. 서 CIO의 발언이 나오자, 주가는 3거래일 연속으로 10% 이상 떨어졌다.

이런 폐습은 KT 성장의 최대 장애물이었다. 고작 임기 3년의 CEO가 장기 계획을 세우거나 내부 혁신을 도모하기는 힘들다. 국내 대통령조차 임기가 5년이어서 생기는 단점이 수시로 지적되는 상황이다.

구현모(61) KT CEO는 지난 정부에서 임명돼 임기 3년을 마쳤다. 비교적 KT를 잘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주가도 임기 3년간 80% 이상 상승했다.

이에 연임을 시도했고, 후보심사위원회의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서 CIO는 투명성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이런 앙금 때문인지 이강철(76) KT 사외 이사가 돌연 사퇴 의사를 내비쳤다. 이 이사는 노무현 정부 시절 시민사회수석을 지냈다. 지난 대선에서도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명시적으로 지지하는 발언을 공개적으로 했다.

시장에서는 서 CIO의 발언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시기적으로 엇박자가 났다는 평가도 있다. 서 CIO는 지난달 27일 임명됐다.

하지만, KT의 CEO 취임은 이미 11월초부터 시동이 걸렸다. 구 CEO가 연임 의사를 밝혔고, KT는 후보 심사위원회가 가동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신년사 지켜보는 시민들. 사진=뉴스1

◇ 참여연대 “횡령,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연임 부적절”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반대를 할지라도 구 CEO 연임을 막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구 CEO는 최근 신한은행, 현대차 (KS:005380) 등과 협업을 강화하면서 지분 맞교환을 단행했다. 이들 두 곳의 지분을 합치면 13.4%로 국민연금의 지분율을 앞선다.

조호진 타키온월드 대표는 "최근 정권과 불편한 국면에 접어든 현대차 그룹과 보수적인 신한은행이 국민연금의 기류에 반대할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는 분석"이라고 말했다.

참여연대도 "횡령,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구현모 CEO의 연임은 부적절하다"고 5일 밝혔다.

KT 월봉차트. 자료=네이버

※ 본 기사는 네이버 (KS:035420) 프리미엄 유료뉴스 '투자왕ISD'에 1월 7일 오후 10시30분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윤서연 기자 yoonsy0528@infostock.co.kr

인포스탁데일리에서 읽기

최신 의견

리스크 고지: 금융 상품 및/또는 가상화폐 거래는 투자액의 일부 또는 전체를 상실할 수 있는 높은 리스크를 동반하며, 모든 투자자에게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가상화폐 가격은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높고 금융, 규제 또는 정치적 이벤트 등 외부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마진 거래로 인해 금융 리스크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금융 상품 또는 가상화폐 거래를 시작하기에 앞서 금융시장 거래와 관련된 리스크 및 비용에 대해 완전히 숙지하고, 자신의 투자 목표, 경험 수준, 위험성향을 신중하게 고려하며, 필요한 경우 전문가의 조언을 구해야 합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서 제공되는 데이터가 반드시 정확하거나 실시간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알려 드립니다. 본 웹사이트의 데이터 및 가격은 시장이나 거래소가 아닌 투자전문기관으로부터 제공받을 수도 있으므로, 가격이 정확하지 않고 시장의 실제 가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즉, 가격은 지표일 뿐이며 거래 목적에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Fusion Media 및 본 웹사이트 데이터 제공자는 웹사이트상 정보에 의존한 거래에서 발생한 손실 또는 피해에 대해 어떠한 법적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Fusion Media 및/또는 데이터 제공자의 명시적 사전 서면 허가 없이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를 사용, 저장, 복제, 표시, 수정, 송신 또는 배포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모든 지적재산권은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의 제공자 및/또는 거래소에 있습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 표시되는 광고 또는 광고주와 사용자 간의 상호작용에 기반해 광고주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본 리스크 고지의 원문은 영어로 작성되었으므로 영어 원문과 한국어 번역문에 차이가 있는 경우 영어 원문을 우선으로 합니다.
© 2007-2024 - Fusion Media Limited. 판권소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