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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와 기회 공존하는 MS...베팅 통할까

입력: 2023- 01- 06- 오후 08:55
© Reuters.  위기와 기회 공존하는 MS...베팅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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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NASDAQ:MSFT)(MS)에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고 있다. 글로벌 경제 하방 압박이 커지며 빅테크에도 겨울이 시작된 가운데 MS의 성장 동력도 잦아들고 있다는 평가다.

MS는 위기의 순간을 맞아 선택과 집중을 통한 미래 베팅에 나서고 있다. 다만 뾰족한 '한 수'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가 중론이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가 지난해 11월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MS 개발자 행사인 '마이크로소프트 이그나이트 스포트라이트 온 코리아' 행사에 참석해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위기의 MS...UBS 투자의견 하향

CNBC는 4일(현지시간) UBS가 MS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강등했다고 보도했다. 목표주가도 기존 300달러에서 250달러로 내렸다. 

MS의 성장 동력에 의구심이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MS의 클라우드 플랫폼인 애저를 둘러싼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애저는 글로벌 크라우드 시장 최강자 아마존 (NASDAQ:AMZN) AWS의 뒤를 이어 2위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AWS가 40%의 점유율을 확보한 가운데 애저는 20%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구글클라우드와 치열한 2위 경쟁을 벌이는 중이다.

문제는 MS 미래 먹거리인 클라우드 시장의 성장 한계다. 당장 글로벌 경제가 하방 압박을 받으며 디지털 전환, 특히 클라우드 전환 속도가 크게 낮아지고 있다. 가뜩이나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며 시장 1위 AWS가 탄력적인 요금제를 시사하는 등 업계 전반이 침체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는 애저도 피해갈 수 없다는 것이 UBS의 주장이다.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이 엔데믹을 맞아 포화 상태로 치닫고 있다는 점도 애저에 대한 불확실성을 높이는 지점이다. UBS는 "애저의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의 매출 성장률은 35%에 불과하며 이전 분기 40%와 비교하면 크게 낮아졌다"면서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의 매출 성장률은 35%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드웨어 제품군에 있어서도 눈에 들어오는 '특이점'이 없는 가운데 안정적인 캐시카우인 오피스365도 올해 매출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이 역시 글로벌 경제 악화와 관련이 있다. 산업 전반의 어려움이 커지며 기업들의 긴축재정이 시작되면 MS 오피스365도 타격을 받기 때문이다.

마크 저커버그, 사티아 나델라. 출처=메타

선택과 집중, 그리고 메타와의 협력

MS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전열을 정비하고 다양한 협력에 기반을 둔 활로 찾기에 나설 전망이다.

지난해 10월 메타와의 협력이 극적이다. 

당시 메타는 자사의 연례 콘퍼런스 행사인 '메타 커넥트 2022'를 통해 메타 퀘스트 프로를 전격 공개했다. 얼굴과 눈 추적기능이 지원되며 헤드셋 외부 카메라를 통해 혼합현실을 극대화시켰다. 체감되는 헤드셋 무게는 다소 줄었으며 스냅드래곤 XR2+를 통해 고성능 기기로 구현했다는 설명도 나왔다.

메타 퀘스트 프로를 기점으로 MS와 메타의 협력전선이 탄탄해진 것도 관전 포인트다. 실제로 메타는 MS와의 협업으로 VR에서 MR로 한 발 더 들어오는 한편 업무용 활용까지 포함하는 전략을 보여줬다. 

메타 퀘스트 프로가 MS의 팀즈 및 365와의 연동에 들어가기도 했다. 워드, 파워포인트, 엑셀과 같은 365의 앱과 윈도우 기능들을 퀘스트에서 활용 가능하게 되며 팀즈와 워크룸 통합 기능이 제공된다. 더불어 MS 인튠(Microsoft Intune)과 애저 액티브 디렉토리(Azure Active Directory)를 통해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메타버스 경험이 가능할 수 있도록 관리와 보안 기능이 함께 지원된다.

마크 저커버그 CEO는 "협업과 창의성 극대화에 중심을 두고 탄생한 메타 퀘스트 프로는 혼합현실을 통해 지금까지 불가능했던 많은 일들을 가능케 해줄 것이다”라며 “편안한 착용감과 디자인 측면까지 만족시키면서 차세대 업무・협업 방식부터 최고의 VR 경험까지 모든 것이 가능한 완전히 새로운 기준을 세우고자 한다”라고 전했다.

MS는 이후 홀로렌즈 개발 중단을 선언했다. 미래 컴퓨팅의 미래로 불리던 홀로렌즈를 포기하며 메타버스 전략을 그리는 메타와 협력, 자사의 주력 서비스인 오피스365의 가능성을 확장시키는 전략이다. 선택과 집중을 중심에 두고 파트너와의 협력을 '콘텐츠'로 채워넣는 로드맵이라는 평가다.

출처=갈무리

검색엔진 빙에 챗GPT 들어간다

MS는 검색엔진 시장에서도 모험적인 베팅에 들어갔다. 

미국 IT 전문매체 더인포메이션 등 외신은 5일(현지시간) MS가 챗 GPT를 적용한 빙을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 세계를 AI 충격으로 몰아넣었던 GPT에 기반을 둔 검색엔진이다. 1분기 내 출시될 전망이다.

오픈AI가 만든 GPT-1은 2018년 처음 등장해 매개변수 1억1700만개로 시작, AI가 문장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고 판단하며 분류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이후 2019년에는 매개변수 15억개의 GPT-2가 등장했다. 번역과 작문은 물론 대화까지 가능한 AI다.

2020년 GPT-3는 무려 1750억개의 매개변수로 무장했으며 간단한 코딩과 자연스러운 대화도 가능했다. 이후 GPT-3.5가 등장해 챗GPT를 바탕으로 AI의 진화를 선언했고, 올해 등장할 GPT-4는 1조개 이상의 매개변수로 강화학습의 정점을 보여준다는 각오다.

검색엔진 빙을 바탕으로 하는 MS와 GPT의 오픈AI 협력은 정해진 수순이었다. 2019년 오픈AI에 10억달러를 투자한 것을 시작으로 꾸준히 협력했기 때문이다. 멀티모달 전략에 있어서는 사실상 협업 체제를 유지했다. 그 연장선에서 검색엔진 빙에 GPT를 탑재하는 로드맵이 등장했다.

시장의 반응은 엇갈린다. 

우선 GPT와 만난 빙이 글로벌 검색 점유율 85%를 장악한 구글에 도전장을 내밀어 의미있는 성과를 거둘 것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AI를 기반으로 개인화된 검색 결과를 얻을 수 있고, 무엇보다 대화형 검색엔진은 네이버 (KS:035420) 지식인의 성공을 통해 증명된 상태라 빙의 점유율이 비약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구글이 선다 피차이 CEO를 중심으로 코드 레드를 발동하며 잔뜩 긴장한 이유다.

다만 정확도가 아직은 떨어지고 학습 데이터가 제한적인데다 편향 및 거짓 정보 측면에서 GPT의 약점이 심각하다는 주장도 있다. 그런 이유로 GPT와 만난 빙이 당장 검색시장을 흔들 수 없고, 대신 전문화된 영역에서 독자적인 전략에 나설 것이라는 쪽에 무게가 실린다.

퍼스트 경제학의 MS

MS는 모바일 시대를 맞아 구글과 애플에 일격을 당한 후 연이은 사업 실패로 큰 위기를 겪었으나, 사티아 나델라 CEO가 주장한 클라우드 퍼스트 전략으로 입체적인 전략을 구사하는 중이다. 이후 선택과 집중을 통해 외부와의 연대에 부쩍 집중하고 있다. 아마존과 AI 전략을 연결하고, 최근에는 현대차 (KS:005380) 슈퍼널과 도심항공전략도 구사하고 있다. 메타버스에서는 메타와 만나고, AI서 오픈AI와 만났다.

필요하다면 홀로렌즈를 포기하고, 코타나 영토를 스스로 줄일 정도로 파격적인 접근을 보여주고 있다. 게임사 블리자드를 인수했고 최근에는 넷플릭스와의 연대, 나아가 인수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다. MS의 어려움과, 공격적인 미래 베팅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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