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서울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개인과 외국인의 매도세에 밀려 소폭 하락했다. 3거래일 연속 하락이다.
19일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7.85포인트(0.33%) 내린 2352.17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하다 결국 약보합 마감했다. 경기침체 부담을 느낀 외국인의 매도세에 개인까지 '팔자'로 돌아서면서 장 막판 내림폭이 살짝 확대되면서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 기관 홀로 282억원어치 사들일 때,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76억원, 244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현대차 (KS:005380)(-2.46%), 기아(-2.65%), 현대모비스(-1.69%) 등 자동자 관련주가 유독 부진했다. 현대차는 이날 52주 신저가도 새로 썼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불확실성에 실적이 악화할 것이란 우려가 투자심리가 짓눌렀다.
LG에너지솔루션 (KS:373220)(-0.93%), LG화학 (KS:051910)(-2.17%), 삼성SDI (KS:006400)(-3.15%) 등 2차전지 관련주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변동폭을 키우다 보합세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도 약세였다. 코스닥은 전장 대비 0.19포인트(0.03%) 하락한 717.22를 기록했다. 기관 혼자 395억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5억원, 315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에코프로비엠 (KQ:247540)(-0.69%), 엘앤에프(-3.37%), 에코프로(-0.61%) 등 2차전지가 줄줄이 내렸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거래대금이 축소된 가운데 2차전지 대형주가 전반적으로 하락한 데다 장중 중국 증시가 약세를 띄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2.5원 내린 1302.9원에 장을 끝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미 중앙은행(Fed) 당국자들의 잇단 '매파 발언'에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며 하락했다. 각국 중앙은행들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이 경기 침체를 초래할 것이란 공포가 재부각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0.85%, 대형주 중심의 S&P지수는 1.1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97% 각각 밀렸다. 이날 주요지수는 모두 3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였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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